더빛남 :: 드디어 가본 풍자 또간집 잠실편의 그곳
요즘 즐겨보는 유튜브 컨텐츠 중, 풍자의 또간집이 있다. 먹는것에 진심인 풍자가 지역별로 또 갈법한 맛집을 소개하는 컨텐츠인데, 맛깔나고 솔직한 식당 리뷰가 인상적이어서 올라올때마다 꼼꼼히 챙겨보곤 한다.
그 중, 잠실편의 또간집으로 선정되었던 "더빛남"에 드디어 방문해보았다.
송파나루역 1번출구 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잠실역에선 10~15분정도 걸어가야 한다. 송리단길에 위치해있어서 식사 전후로 근처 카페 돌아보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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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간집에 나오고 제법 시간이 오래 지났는데도, 여전히 웨이팅이 살벌하게 많았다. 1시 즈음 방문했는데 이미 웨이팅이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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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날씨도 좋고 하늘도 파래서 여유있게 기다릴 수 있었다. 매장 앞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먼저해야해서, 차돌박이 양지 쌀국수와 차돌박이 양지 도가니 쌀국수를 주문했다. 이왕 온김에 쇼마이 튀김, 그리고 제로콜라도 함께 플렉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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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매장이지만 뭔가 가게 외관부터 애정이 듬뿍 담긴 느낌이다. 매장 이름이 더빛남인 이유는 더 베트남(The Vietnam)을 한국식으로 만든것이란걸 간판 보고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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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빛남이 특이했던점은, 웨이팅을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받는다는 점. 키오스크를 통해 선주문을 넣으면, 오픈카톡방을 통해 웨이팅 번호를 알려준다. 캐치테이블과 같은 예약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게 매우 신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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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입장했다. 바 형태의 테이블만 있고, 한번에 15명정도만 수용 가능한 매장이다. 하지만 옷걸이, 여자분들을 위한 머리끈까지 곳곳에 작은 센스들이 녹아있어서 크게 불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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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형식의 주방에는 또간집의 삐라(?)가 붙어있다. 풍자가 감동하며 먹은 그 쌀국수를 드디어 먹을 생각에 나도 설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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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빛남은 맛도 맛인데, 말도안되는 혜자스러움으로도 유명하다. 면, 숙주, 육수는 무한 리필이 가능하고, 여기에 밥도 무료로 추가할 수 있다. 고수도 추가비용 없이 주는, 진짜 대식가들도 쌀국수 하나에 마음 푸짐해질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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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절임도 직접 담궈서 상당히 때깔도 좋고 맛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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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쌀국수. 푹 삶은 고기를 손으로 찢어둔게 인상적이었고, 일단 무엇보다 국물이 상당히 깊고 담백하다. 그리고.. 양이 상당히 푸짐하다. 왠만한 사람들은 한그릇만으로도 배가 충분히 찰법한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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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도 크고, 고기도 잔뜩 들어가서 비쥬얼이 정말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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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건 크게 보는게 맞다고 배웠다. 차돌과 양지가 듬뿍 들어간 쌀국수 비쥬얼 한번 더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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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색감까지 맞춰서 올라간 홍고추와 파까지 더 클로즈업해서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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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술을 먹은것도 아닌데, 뭔가 해장이 되는것 같은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다. 일단 쌀국수는 무조건 추천, 그리고 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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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로 뒤덮힌 첫번째 단면을 거둬내면, 숙주와 면이 듬뿍 등장한다. 하필 이날 간만에 아침을 먹은게 후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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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아래는 면도 잔뜩 들어있다. 이정도면 무한리필이어도 한그릇 먹고 배가 터질듯 배불러질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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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온 쇼마이 튀김. 마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복주머니처럼 귀여운 비쥬얼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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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튀겨서 뜨끈뜨근해서 좋았고, 소스도 달달하니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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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마이튀김은 속에 잘 다져진 새우살이 들어간 튀김이었다.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새우살의 조화가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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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도 무료로 주셔서, 한번 주문했다. 왠지 베트남 쌀국수는 고수의 향이 있어야 완성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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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에 나온것처럼, 따로 나온 앞접시에 국수와 숙주, 고수를 담아 소스와 함께 비벼서 후루룩 먹어보기도 했다. 확실히 전문가가 추천한 방법이라 그런지, 매콤하면서 달달한 소스의 맛과 잘 익은 면이 어우러져서 진짜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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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론 양파절임까지 얹어서 찍은 한컷으로 마무리. 더빛남, 웨이팅의 가치가 있는 곳이다.
송리단길에서 먹을만한 맛집을 찾는다면 무조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