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 백악관 가상자산 정책 책임자(크립토 차르)인 데이비드 삭스의 첫 기자회견을 앞두고 기대감을 모았지만,
회견이 시작되자마자 급락하며 다시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그동안 비트코인 시장은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명확화와 친(親) 가상자산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규제 방안이나 정책은 제시되지 않았고, 대신 원론적인 내용만이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1. 비트코인 급락, 리플·솔라나도 급등
비트코인은 기자회견 직전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마자 급락하며 9만8,472달러로 거래되었다.
기자회견 시작 2시간 반 만에 비트코인은 4.59% 급락하며 9만6,150달러로 떨어졌다.
그에 따라 리플은 10.68%, 솔라나는 7.25%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급락은 기대감과는 달리 실망스러운 정책 부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 예상과 다른 기자회견 내용
기자회견에서는 비트코인 준비금에 관한 논의가 예상되었지만, 실상 규제 및 원론적인 내용만 제시되었다.
데이비드 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의 책임감 있는
성장과 활용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하며, 가상자산과 관련된 행정기관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가상자산 태스크포스도 관련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3.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추진
기자회견 중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추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데이비드 삭스는 상원과 하원이 협력하여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스테이블코인이 미국의 국제적 주도권을 유지하고 미 달러의 디지털 사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4.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급증
한편,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2156억 달러로 최근 5.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대기자금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급증세를 보였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시장은 ‘크립토 차르’인 데이비드 삭스의 첫 기자회견에서 큰 기대감을 가졌지만,
실제 발표된 내용은 규제의 명확화보다는 원론적인 이야기에 그쳤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들이 급락하며 시장의 실망감을 반영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미국 내 디지털 자산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중요한 논의거리로 남아 있으며, 향후 규제의 명확화가 이루어질 경우 시장의 안정성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