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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따라 27

류이치 사카모토 :: 잔잔한 선율과 달리 다이나믹했던 그의 인생을 추억하며

Merry Christmas, Mr. Lawrence 일본 영화 의 OST이자 올해 3월 세상을 떠난 류이치 사카모토의 대표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제목은 몰라도 첫 선율만 들으면 "아, 이거!"라고 유레카를 외칠만한, 대중적인 피아노 곡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체르니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던 내가, 성인이 되어 다시금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곡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곡을 만든 류이치 사카모토는 올해 3월 28일 세상을 떠났다. 대표곡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달리, 그는 YMO(Yellow Magic Orchestra)라는 일렉트로닉 팝 그룹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자유로운 아티스트였다. 신디사이저를 활용한 독특한 음악관으로 유명했던 YMO는, 일본 음악계에 획을 그은 그룹으..

멋따라 2023.08.31

포커스미디어 :: 데이터의 틈을 공략한 광고 기업

디지털 마케팅 시대의 시작, 그리고 옥외 광고 네이버, 구글, 인스타그램, 틱톡... 이들은 모두 IT 기업이란 점 외에도, 수치를 기반으로 효율 계산이 가능한 광고상품을 파는 "광고 플랫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하루 수십,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자신들의 플랫폼 속 공간을 광고 상품으로 판매한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광고에 노출되고, 궁극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까지 이어지는지를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추적한다. "디지털 광고"라고 불리는 플랫폼 중심의 마케팅이 발전하며, 광고시장은 데이터 중심으로 급격히 진화했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광고소재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고, 효율이 안좋은 소재는 단칼에 쳐낼 수 있는 결단력을 가진 인재를 찾기 시작했다...

멋따라 2023.08.30

뉴발란스 :: 본질을 지키는 확장의 마법

2년만에 60%, 뉴발란스의 마법 올해로 117주년을 맞이한 뉴발란스(New Balance)의 성장 속도가 무섭다. 이미 매출 기준으로 나이키, 아디다스에 이은 3위 브랜드이지만, 최근 몇년간의 성장폭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2020년 약 33억 달러였던 뉴발란스의 매출은 21년엔 44억, 그리고 22년엔 53억 달러까지 급상승했다. 2년 사이에 매출이 60% 이상 상승한 것인데, 이정도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에선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뉴발란스의 폭발적 성장에는 본질을 지키며 확장하는 그들만의 전략이 있다. 발의 편안함을 강조해온 “기능성”이란 브랜드의 본질을 유지하며,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켰다. 한때 미국의 백인 중년남성의 신발이라고 여겨졌던 뉴발란스는 테디 산티스, 살..

멋따라 2023.08.29

오펜하이머 :: 천재가 풀어내는 천재의 서사

"프로메테우스는 신들로부터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었다 그 형벌로, 그는 바위에 묶여 영원히 고통받았다. (Prometheus stole fire from the god and gave it to man. For this he was chained to a rock and tortured for eternity.)"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12번째 작품, 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프로메테우스에 관한 자막과 함께 시작한다. 영화의 원작이 인만큼, 영화의 시작에서도 관련 내용을 명확히 인용하여 줄거리를 함축적으로 나타낸다. 그리고 이 후 3시간동안, 크리스토퍼 놀란의 섬세한 연출과 킬리언 머피를 필두로한 배우들의 열연은 양자물리학이란 어려운 주제와 역사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매우 몰입감 있게 풀어낸다. 배경 지식..

멋따라 2023.08.28

나노사회 :: 나이키가 보여주는 타겟팅의 변화

여전한 다름, 하지만 변하는 모임 세상은 여전히 가치와 방향의 “다름”을 두고 다투고, 분쟁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연대“의 방법은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특정 집단에 소속되어 그 가치를 따라가전 이전과 달리, 요즘은 개개인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모임들이 많아지고 있다. ”네쿠라카배당토“로 불리던 국내 IT 대표기업들이 좋은 예시인데, 이들은 기존 국내기업들에 없던 자유와 존중이 있는 사내 문화를 강점으로 내세워 많은 취준생들의 선망을 받기도 했다. 나노사회, 깊어지는 개인의 취향 10년 전 즈음, 우리는 처음 보는 사람을 A, B, AB, O 네가지로 분류하곤 했다. O형은 둥그스름한 알파벳 모양만큼이나 무던한 스타일이라 여겨졌고, A형은 섬세하다는 등의 논리들이었다. 실제로 당..

멋따라 2023.08.27

바비 Barbie :: 영화로 만들어낸 새로운 브랜딩

획일화된 미를 다양성으로, 바비의 변화 국내에선 관객 스코어가 썩 좋지 못했지만, 전 세계는 지금 영화 에 열광하고 있다. 영화가 전하는 메세지에 대한 다소간의 호불호는 있지만, 확실한건 지금 틱톡을 비롯한 주요 플랫폼에선 바비와 같은 핑크 계열의 옷을 입는 #바비코어 해시태그가 하루에도 수십, 수백만건 업로드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영화 는 60년이 넘은 인형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 이렇게 문화계를 뒤엎는 어마무시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바비이지만, 사실 바비의 모회사인 마텔(Mattel Inc)는 10년 전 매출 하락과 함께 각계각층의 공격을 받았었다. "소녀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라는 슬로건으로 바비 브랜드를 마케팅하고 있었지만, 정작 그들이 만드는 인형은 모두 금발에 ..

멋따라 2023.08.25

작은 불빛 ::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디즈니 플러스 작품

5월 1일, 디즈니 플러스에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두번째 오리지널 시리즈 이 릴리즈 되었다. 사실 특별한 마케팅이 없던 작품이라 인지도가 높지 않았고, 으로 이미 혹평을 받았던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작품이라 개인적 기대감도 그리 크지 않았었다. 근데 왠걸, 이 진짜 제대로 정주행 할 만한 명작이었다. 안네 프랑크가 아닌, 미프 히스의 이야기 먼저 의 시놉시스부터 보자. 차근히 읽어보면 알 수 있듯, 은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도 등재된 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이다. 하지만, 이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안네 프랑크가 아닌, 프랑크 일가를 도운 미프 히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로부터 오토 프랑크의 가족을 숨겨준 젊고 발랄한 비서 미프 히스의 이야..

멋따라 2023.07.18

무슨 뜻일까 ::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이젠 확실히 트렌드를 따라가기 벅차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얕고 넓게 많이 안다"가 나의 지식 모티브였는데, 확실히 요즘은 그것도 쉽지 않다. 그냥 얕고 좁게가 되어가는 느낌. 그리고 이걸 확실히 느끼게된게, 요즘 각종 숏폼에서 챌린지로 핫한 르세라핌의 라는 노래,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제목을 알게된 후 부터다. 강렬한 비트와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 확실히 요즘 인기있는 노래는 귓가에 맴도는 후킹 포인트가 제대로 살아있다. 요즘 아이돌, 특히 여자아이돌 신곡들이 이런 포인트들을 잘 살리는듯 하다. 인스타 릴스나 틱톡을 통해 바이럴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더욱 마케팅 포인트로 이런 곡들을 잘 발굴해 내는듯. 여하튼, 30대 남자가 듣기에도 귀에 쏙쏙 박히는 르세라핌의 신곡 는 도대체 무슨 뜻을 담고 있는 것일..

멋따라 2023.07.15

리움미술관 ::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회 관람 후기

간만에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용산 이태원에 위치한 을 찾았다. 요즘 핫한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전시를 보기 위함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진짜 다녀오길 잘했다는 것. 카텔란 전시가 열리는 리움미술관은 한강진역 근처에 위치해있다. 전시회 관람 시 주차도 무료로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 다만 주차공간이 아주 많지는 않아서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 가면 애먹을 수 있다.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 난 뒤라서 하늘은 살짝 흐렸다. 그래도 뭔가 간만에 전시화 관람할 생각에 기분 좀 좋았음. 입구에 왠 사람이 누워있나 했는데 이것도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이었다. 진짜 모르고 보면 깜짝 놀랄만큼 리얼함.. 입장해서 표를 바꾸기 위해 카운터를 찾아갔다. 오후 4시 살짝 넘은 시간에 도착했는데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참고로..

멋따라 2023.07.14

무슨 뜻일까 ::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이젠 확실히 트렌드를 따라가기 벅차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얕고 넓게 많이 안다"가 나의 지식 모티브였는데, 확실히 요즘은 그것도 쉽지 않다. 그냥 얕고 좁게가 되어가는 느낌. 그리고 이걸 확실히 느끼게된게, 요즘 각종 숏폼에서 챌린지로 핫한 르세라핌의 라는 노래,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제목을 알게된 후 부터다. 강렬한 비트와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 확실히 요즘 인기있는 노래는 귓가에 맴도는 후킹 포인트가 제대로 살아있다. 요즘 아이돌, 특히 여자아이돌 신곡들이 이런 포인트들을 잘 살리는듯 하다. 인스타 릴스나 틱톡을 통해 바이럴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더욱 마케팅 포인트로 이런 곡들을 잘 발굴해 내는듯. 여하튼, 30대 남자가 듣기에도 귀에 쏙쏙 박히는 르세라핌의 신곡 는 도대체 무슨 뜻을 담고 있는 것일..

멋따라 202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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