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연계열의 인기 학과가 한국 주력 산업과 어떻게 맞물려 발전해 왔는지 살펴보면, 한국 경제 발전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1960년대부터 시작해 2000년대 중반까지 서울대 인기학과는 매 decade마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산업과 밀접하게 연결돼 왔다. 그러나 최근 2000년대 후반부터 의대 열풍으로 인해 이공계 분야의 인기가 감소하고, AI와 같은 첨단 분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1960년대: 섬유·경공업 산업의 기초 1960년대는 한국 경제의 기초 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시기였다. 이 시기 서울대 자연계열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학과는 화학공학, 잠사학, 광산학 등이었다. 섬유 산업이 한국 경제 발전을 주도하며, 화학섬유 생산이 활성화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