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기업 벅셔해서웨이를 이끄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이례적으로 비판적인 견해를 내놨다.
버핏은 관세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특히 관세가 궁극적으로 ‘상품에 매기는 세금’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런 버핏의 비판적 시각
2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 CBS 뉴스 인터뷰에서 버핏 회장은
“우리는 관세를 많이 겪어봤다”며 관세가
‘전쟁 행위’에 가까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간이 가면, 관세는 결국 상품에 매기는 세금이 된다”며,
이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해석했다.
“이빨 요정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비유를 들어,
관세가 결국 소비자에게 그 부담이 전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추가 관세 정책을 발표한 상황에서,
버핏은 이 정책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공개적인 첫 비판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징벌적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결국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금 확보한 워런 버핏
버핏 회장은 최근 벅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큰
애플을 포함한 일부 주식을 매각하고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러한 결정은 관세 정책과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그는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안정적인 자산으로의 이동을 택했다.
버핏의 현금 확보 행보는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향후 정책 변화에 대비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경제 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주제지만, 말할 수 없다”고 답하며,
당분간은 침묵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관세와 경제의 연관성
버핏이 언급한 ‘세금’을 내는 건 결국 소비자라는 지적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국가 간 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소비자와 기업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워런 버핏의 경고는 이를 뚜렷하게 드러내며,
경제에 미칠 영향을 심도 있게 탐구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버핏의 이러한 발언과 행보는 단순히 그 개인의 투자 전략에 그치지 않고,
경제 전반에 대한 중요한 경고로 받아들여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