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야후는 인터넷 산업의 거대한 제국으로 자리잡았다. 당시 야후는 이메일, 뉴스, 검색, 커뮤니티, 쇼핑 등 여러 온라인 서비스에서 혁신을 이끌며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한때 야후는 구글, 아마존과 함께 온라인 서비스의 선두주자로 불리며 ‘인터넷 포털의 왕’이라 칭송받았다. 하지만 그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야후의 존재감은 그때의 찬란한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 야후는 2017년에 미국 통신기업인 ’버라이즌(Verizon)’에 인수되면서, 그 명성을 어느 정도 이어갔지만, 이제는 독립적인 글로벌 서비스 기업보다는 단지 일부 서비스와 브랜드만을 운영하는 작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

1. 검색 시장에서의 몰락
한때 야후는 구글과 함께 검색 엔진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검색 시장의 패권은 완전히 구글에게 넘어갔다. 야후는 2000년대 후반부터 검색 사업에서 고전하기 시작했고, 결국 2009년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검색 기술을 제공받기로 했다. 그 결과, 야후의 검색 광고 수익은 감소하며 검색 시장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2. 전자메일 서비스의 약화
야후의 메일 서비스도 예전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야후 메일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메일 서비스였으나, 구글의 Gmail, 마이크로소프트의 Outlook, 애플의 iCloud 메일 등의 경쟁 서비스들이 점점 더 인기를 얻으면서 사용자는 줄어들었다. 특히 모바일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급부상하면서 야후 메일의 점유율은 계속 하락했다.

3. 스포츠와 뉴스 콘텐츠로의 전환
야후는 여전히 일부 콘텐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뉴스와 스포츠 콘텐츠는 여전히 야후에서 제공되며, 특히 스포츠 뉴스와 관련된 콘텐츠는 다소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야후 스포츠는 인기 있는 온라인 스포츠 뉴스 사이트 중 하나로 남아 있다.
4. 회사의 구조 변화와 인수합병
야후는 계속해서 변화와 전환을 시도해왔다. 특히 2016년에는 미국 인터넷 기업인 ‘택배업체 아리바’(Arianna Huffington의 Huffington Post와 관련된 회사)와 같은 다양한 기업들을 인수하거나 합병하는 전략을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략도 한때의 영광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야후의 브랜드는 점차 쇠퇴하고, 결국 버라이즌에 인수되어 인터넷 광고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삼았다.
5. 현재의 야후
현재 야후는 여전히 일부 뉴스, 금융 서비스와 스포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야후 파이낸스는 금융 정보 제공에 있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광고 사업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예전처럼 폭넓은 인터넷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치는 아니며, 버라이즌 산하의 기업으로서 제한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6.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글로벌 시장에서 야후는 이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거대 기업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특히 구글은 검색뿐만 아니라 이메일, 모바일 운영체제,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온라인 세계의 절대적인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소셜미디어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과 비교하면 야후는 이제 그 영향력이 크게 축소된 상태다.
한때 인터넷 제국으로 군림하던 야후는 이제 그 명성에 비해 한낱 그림자처럼 남아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약해졌고, 그 자리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거대 기업들이 차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서비스와 콘텐츠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발휘하며, 야후는 그 시대의 전설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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