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파리 자유여행

2025 파리 여행 1일차:: 클리쉬 숙소 - 오르세 미술관 -Pizzeria Popolare 방문 후기

아이라이대 2025. 4. 1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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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마지막 날, 불꽃놀이를 보며 새해에는 더 많은걸 보고 행복하게 지내자고 다짐 했었다.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시원하게 보내주고, 2025년은 좀 더 알록달록하게 채워나가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그래서 결혼기념일, 그리고 짝의 생일이 있는 2월에 꼭 어딘가 멀리, 그리고 오래 여행을 가기로 했었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등 엄청난 유럽국가 리서치(라고 쓰고 유튜브 컨텐츠 시청)을 거치고 오랜 토론 끝에 우리는 뜬겁새로(?) 프랑스 파리를 여행지로 정했다.

다소 뜬금없지만, 파리를 여행지로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동시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8-9일 정도. 유럽 왕복에 소요되는 1.5일을 제외하면 실제론 일주일 남짓한 시간만 여행에 허락된다.

스페인, 독일은 둘 다 꼭 같이 가보고 싶은 여행지였지만, 도착 후에도 도시간 이동하는데 꽤 시간이 소요되어서 더 나중을 위해 킵해두기로. 서론이 좀 길었지만, 그래서 우리는 2월 중순에 파리로 떠났다.

 
 
 
1. 항공편 - 케세이 퍼시픽 (홍콩 - 파리, 13시간 소요)

우린 홍콩에서 출발하는 케세이퍼시픽 항공편을 타고 이동했다.

새벽 1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파리 현지시간 오전 8시에 도착하는 일정.

비행기에서 열심히 먹고 자고, 도착하자마자 부지런히 여행을 해보겠다는 각오로 짠 일정이다.

결과적으론 한 70%정도 성공적인 일정인듯 - 확실히 밤비행 후 바로 무언가를 한다는건 굉장히 체력이 소모된다.

 
Appart'City Confort Paris Clichy Mairie - Appart Hôtel

4 Rue Palloy, 92110 Clichy, 프랑스

2. 숙소 - Appart'City Confort Paris Clichy Mairie

오전 8시 도착 후, 공항에서 약 1시간 기차를 타고 예약해둔 숙소로 이동했다.

우리는 파리 17구, 정확히는 17구에 인접해있는 주거단지 지역인 Clichy라는 지역에 있는 숙소를 예약했다.

나름 가성비도 좋고 파리 중심가와 접근성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었다.

결론은 가성비와 시설이 나쁘지않은 숙소였지만, 동네 자체가 워낙 주거단지에 가깝다보니

숙소 근처에 밤 9시 이후 뭔가 볼거리나 식당이 저어어엉말 없다는게 단점.

 
 
 

공항에서 가는 길은 환승을 두 번 정도 해야해서 짐이 많은 분들은... 조금 힘들수도.

아무래도 걷는게 많을 수 밖에 없는 파리 여행이라, 만약 뚜벅이가 힘들다! 싶은 분들,

혹은 파리의 밤이 너무 아쉬워서 펍이나 바를 가고 싶은 여행객들에겐

좀 더 가격이 있더라도 파리 중심부에 숙소를 하시길 추천한다.

 
 
 

숙소 근처인데, 식당이 많은 편은 아니다.

지하철 역, 버스 정류장과는 가까워서 교통 접근성은 좋은 편.

 
 

숙소는 나름 아늑하고 정갈하게 관리가 잘 되는 편이다.

한국 분들에게 나름 핫한 숙소인지, 리셉션에 한국어가 많이 보인다.

숙소 내부 사진은 많이 못찍었는데,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작은 주방이 있는 레지던스에 가깝다.

 
 
 

숙소 1층에 Natural 이라는 식료품 점도 있어서

아침에 간단히 뭔가 챙겨먹거나, 저녁에 와인과 치즈를 곁들여 먹기 괜찮은 편-

 
 
 
 

숙소 근처는 아침에 간단히 산책하고 장보기는 좋은데, 로컬 식당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나마 있는 식당들도 거의 9~10시면 영업 종료라, 관광하다 식사 못하고 늦게 돌아오면 꽤나 낭패일듯.

마트나 편의점도 많지 않아서, 만약 이 곳에 숙소를 잡는다면

빵이나 간단한 먹거리, 그리고 물 정도는 숙소에 미리 구비해두길 추천한다.

 
 

3. Noir 카페 & 오르세 미술관 (Musée d'Orsay)

숙소에 짐을 풀고 간단히 정비를 한 후 파리 중심부로 빠르게 이동-

워낙 이른 아침에 도착해서, 파리 중심부에 도착했을때 12시 살짝 넘었다.

출국 전에 파리 여행 유튜브도 많이 보고,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리즈도 좀 봐서

마치 영상 속에 들어온 기분이 들어서 많이 신기했다.

유럽과는 큰 인연이 없었는데, 신혼여행 이후 조금씩 연을 맺어가는 것 같아 기쁘다. 감사합니다.

 

괜히 웅장한, 그리고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 열심히 찍어보고-

요즘 느끼는건 도시마다 특유의 색감이 있는것 같다.

파리만의 색감이 확실히 있는데, 내 표현력으론 뭔가 정확히 짚어내질 못하겠다.

미루고 미뤄온 파리 포스팅을 하며 파리의 색감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해봐야지.

 
Noir

120 Bd Haussmann, 75008 Paris, 프랑스

첫번째 목적지인 오르세 미술관에 방문하기 전, 간단히 커피와 빵을 먹으러

<NOIR> 카페에 방문했다.

제법 유명한 곳이라고 들었는데, 확실히 로컬 파리지앵들도 많이 방문하는것 같았음.

 
 
 

Torrefacteur는 원두를 볶는 사람, 기계를 뜻한다고 한다.

원두를 직접 볶아서 만들어주는 라떼, 그리고 빵을 먹으며 파리지앵 체험을 시작했다.

한 30~40분 앉아 사람구경을 하며 커피를 마셨는데...

파리 사람들은 뭔가 확실히 옷을 잘 입는것 같다.

 
 
 

잠시 쉬었으니 여행하러 이동- 오르세 박물관까지 슬슬 걸어가며 파리를 느껴보기로 했다.

센 강을 따라 달리는 수 많은 사람들, 그리고 배를 타고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들을 눈에 담으며 이동-

주중 점심시간 즈음 이었는데도, 센강을 따라 달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신기했다.

 

뮤지엄 패스를 미리 구매해둬서, 오르세 미술관에 빠르게 들어갈 수 있었다.

파리에 오면 박물관, 미술관만 다 돌아도 시간이 금새 간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걸 실감할 수 있던 미술관 사이즈.

정말 어마무시하게 컸고, 사람도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오르세 미술관에는 보통 19세기 중반 ~ 20세기 초반의 근대 미술 작품이 많이 있다.

왼쪽 그림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방문 전에 좀 공부했었다.

오른쪽은 아이의 초상인데... 연도는 미상이라고 본 기억이 얼핏 난다.

엄청 유명한 작품은 아닌듯한데, 괜히 오래 지켜본 그림이라 블로그에도 살짝 기록.

 

여긴 중간에 있는 시계탑인데, 사람들 사진 많이 찍더라.

우린 사진에 그닥 진심은 아니라 남 찍는거 구경 + 찍고 빠지기-

 
 

왼쪽 그림은 그 유명한 르누아르의 <물랭 드 갈라트의 무도회>

인상주의 화가로 워낙 유명하고, 개인적으로도 생동감 넘치는 표현력이 좋아서 꼭 보고싶던 작품.

그림이지만 마치 내가 몽마르뜨 언덕 무도회에 들어간듯한, 생동감 넘치는 빛의 표현력이 좋았다.

 


오른쪽은 역시나 유명한 반 고흐의 <자화상>

비슷한 시기, 인상주의로 분류되는 두 화가이지만 고흐의 작품은 휘몰아치는 그의 내면이 느껴진다.

뭐 미술 잘 모르는, 그냥 지나가던 여행객의 관점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상반된 느낌의 두 작품이 제법 기억에 남았다.

 

파리의 미술관을 돌다보면, 이렇게 현장학습 온 학생들이 옹기종기 앉아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장면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그리고 루브르 같은 더 큰 미술관에선 바닥에 앉아 작품을 스케치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냥 이런 모습들이 인상깊고 좋아서 중간중간 사진으로 남겼다.

오른쪽 사진은 폴 고갱의 <두 타히티 여인>이란 작품.

고갱이 타히티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인데, 색을 상징적으로 사용해서 유명하다고 한다.

미술은 알 것 같다가도, 어느새 한 없이 멀게만 느껴진다. 갈 길이 멀다.

 

4. Pizzeria Popolare - 파리 피자, 파스타 식당

2-3시간 정도 오르세 미술관을 돌아본 후, 이른 저녁을 먹으로 Pizzeria Popolare로 이동했다.

 
Pizzeria Popolare

111 Rue Réaumur, 75002 Paris, 프랑스

미리 예약을 해두긴 했는데, 매장이 커서 그냥 자리가 꽤 많았음.

 
 
 

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파리에 맛있는거 더 많으니 굳이..? 였던 레스토랑.

피자는 맛이 괜찮았는데, 파스타는 쏘쏘.

그리고 담당 서버가 우리 주문이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계속 사족을 달며 추천해줘서...

지친 관광객이자 과한 관심이 부담스러운 우리는 시작부터 영 별로였다.

 
 
 

5. 그리고 기타 사진

긴 비행 후 2만보 넘게 걸으며 돌아다녀서.. 상당히 체력이 많이 방전되었다.

그래서 스타벅스에서 잠시 앉아 체력 회복+ 휴대폰 충전하다가 다음 날을 위해 숙소에서 좀 쉬기로 결정-

 
 

숙소에서 조금 쉬고 클리쉬 근처를 2시간정도 산책하고 마무리했던 파리의 첫째날.

근처를 돌아보며 느낀건,

1) 프랑스는 와인/치즈가 확실히 저렴하다

2) 과일은 뭔가 색감이 더 알록달록하다

3) 그리고 대부분의 동네 상점은 9시면 칼같이 마감을 한다는 정도.

우당탕탕 파리 여행기, 첫째날 포스팅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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