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올 해의 목표 중 하나가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자 였고,
그러다보니 우리의 상황을 고려해 열심히 그동안 못해본 여행을 하자-!로 이어졌다.
아내의 3월 비행 스케쥴에 호주 퍼스가 있길래, 냅다 같이 가보기로 결정.
심신이 많이 지친 상황이라, 자연환경 좋고 귀여운 쿼카가 있다는 퍼스에서 힐링을 좀 해보기로 했다.

기내용 캐리어 하나만 들고 온 여행이라, 비행기 착륙하자마자 바로 출국심사.
퍼스 공항은 도착하면 범인 머그샷 찍듯 흑백 사진을 찍는다.
워낙 짐도 없이 온 동양인이라 그런지, 출국 심사를 상당히 오래했음.
왜 왔고 무슨일 하고 호주에선 뭘 할건지, 어디 묵는지 등등...
거의 15분동안 면접같은 출국 심사를 마치고 퍼스 도심으로 이동-


거의 11시즘 퍼스 공항에서 빠져나와서, 사람이 거의 없었다.
기차 표 사고, 15분동안 기차역에서 마냥 멍때리며 기다리기

나는 8정거장 이동해야해서 5 TO 9 Zone 티켓 구매.
5.2 호주달러, 한화로 약 5천원 정도-
호주 지하철에는 시큐리티 가드 분들이 계속 순찰하며 돌아다니심.
그만큼, 표 검사도 확실히 하는 편이니 무임승차는 절대 하지 마세요!


그리고 12시즘 도착한 조용한 퍼스 도심-
숙소는 Four Points Sheraton-
호주는 다 일찍 문을 닫는다고 듣긴 했지만..
편의점까지 문 닫은게 신기했다.

룸서비스로 피자랑 코로나 맥주 한잔-
맛있었다.

6/800 Hay St, Perth WA 6000 오스트레일리아


다음날, 쿼카를 보러 로트네스트 섬으로 출발하기 전 간단히 밥먹으러
"The Wolf Espresso"라는 곳에 방문했다.
사실, 좀 이른시간에 나와서 밥먹을만한 곳이 없어서 즉흥적으로 찾은 곳인데
샌드위치, 커피 둘 다 만족스러웠음.

단백질 가득한 건강한 식단 먹고, 로트네스트 섬으로 출발-


3. 로트네스트 섬
우리는 미리 페리를 예매해둬서 로트네스트 섬으로 바로 출발-
마이리얼트립으로 예매했고, 왕복 4만원 정도 했었음.
미리 예매해두고 가길 추천하고, 자리가 있으면 일단 무조건 앉으세요!
40분정도 걸려서 서서 가면 굉장히 피곤할 수 있슴니다.


도착하자마자 날씨와 호주의 자연이 주는 편안함에 미소가 절로 났다.
쿼카는 야행성이라는데, 우리가 도착한 이른 오전에
잠이 덜깬 쿼카 한마리가 맞이 해줘서 기분좋은 스타트-
로트네스트 섬은 자전거, 혹은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는데
날이 생각보다 뜨거워서 우리는 버스에 의존하기로-


버스타고 가다가 바닷물이 너무 예뻐서 내렸다.
수영복 가져올걸- 싶을 정도로 물이 너무 투명하고 예뻤음.
그리스 바다가 생각날 정도로 예뻤던 해안가-
호주 핫 걸, 핫 가이들이 열심히 수영하는거 구경하다가
우리도 결국 못참고 바지 걷고 들어감


마음이 편안해져서, 발 담그고 걷기도 하고
물고기 잡는다고 허우적 대기도 하면서 힐링-
날이 생각보다 뜨거워서 한 30~40분 놀다가 나와서 멍때리기도 했다.


갈매기도 하얗고 포실한게 이쁘더라.


서핑하는 사람도 많았다.
나중에 서핑도 꼭 한번 배워보자.


쿼카의 주요 서식지인 섬 답게, 쿼카를 활용한 기념품이 상당히 많았음.
초코렛을 "쿼카 푸", 쿼카 똥이라며 팔기도 하고-

관광객은 스치기만해도 벌금이라 닿을 수 없는 존재인데,
호주 관광청은 공짜로 아주 야무지게 홍보 모델로 써먹고 있다.
밑의 "Growing Egg Quokka"는 물에 넣으면 쿼카가 태어난다..라는 컨셉인데

충동구매 없이 가게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


저거 진짜 맛있어서, 한국에 수입해서 팔고싶다는 말도 했었음.


슬 저녁이 다가와서 그런지, 쿼카들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구요-
아직 비몽사몽이라 귀엽게 쪼그려앉아서 자더라.


사람도 안무서워하고 친화적이라 같이 사진 찍기 좋지만-
살짝 건드리거나, 먹이를 주면 진짜 벌금 때리니 다들 조심하세요.

근데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더 작고, 더 귀엽습니다.


진짜 가까이서보면 살짝 미소짓고 있는 느낌인데-
이렇게 평화롭고 쾌청한 자연 속에서 살면 나같아도 미소가 디폴트일듯-


쿼카 인형이 귀여워서 좀 고민했지만,
우린 살림을 최소화하는 외노자니까 참았다-

40 Mews Rd, Fremantle WA 6160 오스트레일리아
4. Little Creatures 양조장
5시즘 페리를 타고 다시 퍼스로 컴백-
우리는 출발은 퍼스항에서 했는데, 내릴 땐 "Freementle"이란 지역에서 내렸다.
그 이유는, 프리맨틀에 호주 맥주 양조장이 많이 있다는걸 검색해뒀기 때문-


좀 이른 저녁이었는데도 이미 맥주 한잔씩 걸치는 호주 분들이 많았음-
우선 안주 간단히 먼저 주문하고, 샘플러 세트 주문했다.


안주도 훌륭하고, 날씨도 너무 좋아서 바깥 테이블에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한잔-
우리 앞 테이블에 깊은 사랑에 빠진 호주 커플이 있어서
살짝 부끄-

공항에도 매장이 있긴한데, 이왕이면 여기, 프리맨틀에서 가보시는게 좋을거 같다.
저녁에 바닷가 석양을 보며 맥주를 마시는 낭만이 있는 곳이다-


어제는 너무 늦어서 못즐긴 퍼스 시내 구경-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라 퍼스 도심에 만취한 분들이 상당히 많았음
우린 사람 너무 많은덴 또 안좋아해서...
그냥 걸어다니며 분위기만 만끽하다가, 왠 라이브 펍이 있길래 살짝 들어가서 구경.
맥주 한잔 마시며, 땀이 흥건할 정도로 드럼을 치며 라이브를 하는 밴드의 공연을 보고 숙소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와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호주 퍼스 브런치와 공원, 쇼핑 리스트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2025 퍼스 자유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퍼스 2박3일 여행:: 호주 브런치 맛집 - 킹스파크 - 호주 식료품 구경 (3) | 2025.04.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