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12월 31일, 간만에 술없는 연말을 보내며 다짐했던게 몇가지 있다. 2020년에는 술보다는 문화생활을 즐기며 살겠노라고. 하지만 20년이 약 2달남은 지금 돌이켜보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건 고작 두세편에 불과하다. 코로나 여파로 기대작들의 개봉이 미뤄진걸 떠나서, 영화관에 발을 딛는것 자체가 어찌보면 큰 모험이었으니 나름의 위안은 된다. 오늘 소개할 에놀라 홈즈는 삭막했던 나의 2020년 영화 관람리스트를 밝게 채워준 작품이다. "슈퍼맨"으로 유명한 근육질의 영국미남 "헨리 카빌"부터 "미 비포 유"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샘 클라플린", 그리고 여러 영화에서 감초역으로 친숙한 헬레나 본햄 카터가 출연해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화려한 캐스팅에 추리소설 작가로 유명한 "낸시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