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진 요즘이다. 삭막하던 서울의 빌딩 숲 사이에도 어느새 핑크빛 꽃들이 모습을 나타내는걸 보면, 확실히 유달리 춥던 겨울이 끝나가는 느낌이다.
여하튼, 마치 신라와 같은 기분을 잔뜩 담아 벚꽃으로 유명한 경주의 쿠키 맛집 "경주 쿠키" 리뷰 시작해본다.
경주쿠키는 불국사 건너편 유스 호스텔과 숙소가 많이 있는 근처에 위치해 있다. 불국사 근처 식당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기도 해서, 불국사 투어를 마친 후에 방문하기 좋다.
자세한 위치는 위 지도를 참고!
근처에 주차장이 많은걸 몰라서, 불국사 주차장에 차를 두고 슬슬 걸어갔다. 불국사 입구 기준 7~8분 정도 걸어가면 경주쿠키 간판이 이곳 저곳 보인다.
이렇게 친절한 안내 간판도 있으니, 완연한 봄기운을 즐기며 산책하는 기분으로 찾아가기 좋다.
뒷편에 있는 한옥이 왠지 멋드러져서 한 컷. 입구 근처에만 가도 달콤하고 고소한 버터향기가 코 끝을 자극한다.
아, 갑자기 방문 뒷배경을 설명하자면, 요즘 경주 찾는 엠제트 세대들 사이에서 핫한 쿠키 맛집이라고 한다.
가게 내부에서 취식은 불가하지만, 상당히 인테리어가 깔끔하게 잘 되어있는 편이다.
다양한 꽃으로 유명한 불국사 근처에 있는만큼, 여기저기 해바라기와 수국 등 다양한 그림들이 인테리어 소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모든 반죽부터 숙성, 제조, 포장까지 직접 수작업으로 하고있는 곳"이 바로 경주 쿠키다.
확실히 가게를 입장하면 단걸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들도 쿠키가 생각날 정도로 달코한 향기가 가득하다.
가격도 상당히 합리적인 편이다. 쿠키 9종세트가 13,500원인데,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걸 고려하면 개당 2천원도 안되는 가격이 매우 혜자처럼 느껴진다. 서울이면 진짜 개당 3천원은 받을 것 같다.
무엇보다,경주의 다양한 유적지와 상징물들을 쿠키로 표현해낸 아기자기함이 선물로나, 기념품으로나 좋은것 같다.
포장도 다양하게 가능해서, 뭔가 새롭고 신선한 느낌의 경주 기념품으로 좋을 듯.
경주의 가게는 이런 고풍스럽고 옛스런 감성을 잘 살리는게 좋은것 같다. 경주쿠키는 마치 일본의 화과자와 같이, 전통적인 감성을 잘 살린 곳이 아닐까 싶다.
장인정신이 잘 살아있는 가게다. 가게를 장식하고 있는 제품 이미지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 느낌.
첨성대를 형상화 한듯한 경주쿠키의 로고도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근처 카페에서 9종 세트 언박싱을 시작해본다. 쿠키 하나를 구매했을 뿐인데, 신라의 1000년 역사와 경주의 유적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장이다.
그리고 포장지에도 담겨있는 경주의 유적과 신라의 역사가 쿠키에도 아기자기하게 담겨있다. 정성이 가득 담긴 9개의 쿠키를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9개의 다양한 디자인, 그리고 초코, 바닐라, 버터 등 3가지 맛을 즐길 수 있어서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공존한다.
어린 아이들에겐 경주의 유적지와 신라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선물이 될 것 같고, 지인들에겐 다소 식상해진 황남빵보다 훨씬 신선하고 의미있는 기념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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