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직장도 많고 학교도 있어서일까, 교대역 근처에는 고깃집이 참 많은 편이다. 그래서 항상 교대역에서 약속이 있거나 식사를 하게되면, 자연스럽게 삼겹살이나 곱창을 먹게 되는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오늘은 교대에 있는 "탐라도야지"를 리뷰해보려 한다.
탐라도야지는 교대 곱창거리 초입부에 위치해있다. 가게 규모가 큰 편이기도 하고, 간판도 정말 눈에 잘 띄어서 찾기 어렵지 않다.
24시간 운영되는 제주도 오겹살 전문점이다. 돌판으로 고기를 익혀먹는 곳이라, 뭔가 그 고깃집 특유의 감성을 느끼기 정말 좋다.
신기한건, 고기를 매일매일 바닷물에 숙성시킨다는 점. 무려 일주일, 168시간동안 바닷물 속에 고기를 담가둔다고 한다. 사실 이런쪽은 잘 몰라서 어떤 차이가 생기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압도적인 숙성기간을 보니 왠지 좋아보였다.
고기 외에도 불고기, 내장탕, 심지어 서리태 콩국수까지 다양한 식사메뉴도 있다. 주차도 가능하니, 차를 가져오기도 괜찮은 곳.
바로 자리에 착석했는데, 커다랗게 네이버 리뷰 이벤트에 대한 내용이 붙어있다. 네이버 예약, 혹은 영수증 리뷰를 하면 냉면이나 김치말이 국수를 서비스로 주신다고 한다. 이런건 꼭 받아먹자 주의라 바로 했다.
식사 차림표 다시 한번. 난 최근에야 고깃집의 점심식사 메뉴가 생각보다 푸짐하고 알차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점심시간에 종종 근처 고깃집에 방문해서 배부르게 밥 먹고 오기도 한다. 여기도 상당히 다양한 메뉴가 있고, 가격도 9천원 이하라 착한 편이었음.
고기는 대체로 1인분에 16,000원부터 시작한다. 바닷물에 숙성시켜서 육즙과 풍미가 좋아서 그런건지, 고기 가격은 살짝 있는 편. 3인분을 주문하면 차돌박이를 서비스로 주신다는 말에, 냉큼 시켜보았다.
천장에 걸려있는 탐라도야지 돼지 한 컷 남겨두고
먼저 나온 차돌박이부터 굽기 시작했다. 배가 상당히 고팠던 날이라, 차돌박이로 먼저 배에 기름칠을 한건 상당히 좋은 선택이었던것 같다.
차돌박이와 삼겹살, 그리고 두부와 김치를 한번에 굽기 시작했다. 초반에 덥더라도 열심히 구워두면 나중에 쉬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차돌박이가 슬슬 맛있는 색깔로 변하고 있다. 뭔가 고기 외에도 같이 구워먹을만한 재료가 많아서 좋았다.
진짜 열심히 고기 굽고 먹고, 굽고 먹고를 반복했다. 확실히 침지숙성된 고기라 그런지 육즙도 많고 고기도 쫀득하니 맛있었다. 옆 테이블에 낮부터 거하게 드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다 고기맛이 좋아서 술이 술술 들어갔나보다 싶었음.
삼겹살이 특히 쫀득하고 입에 잘 맞았다. 잘 익은 김치와 먹으니 더더욱 꿀맛.
마지막으로 네이버 예약과 영수증 리뷰하고 서비스로 받은 김치말이 국수로 완벽하게 입가심까지 했다. 살얼음 동동 떠있어서 뭔가 계속 숟가락이 가는 맛이었음. 식사 메뉴들도 다 맛이 평균 이상일것 같아서 나중에 한번 와봐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