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

섬참치활어 :: 천안 가성비 찐로컬 맛집 방문 후기

아이라이대 2023. 5.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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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을 작년이라 부르는게 아직은 어색하다. 일수로 따지면 일주일도 채 안되어서 그 낯섬이 더하다. 여하튼, 연말에 천안을 다녀왔고 맛있는걸 정말 다채롭게 먹고왔다.

 

저녁엔 섬참치활어라는 맛집에 갔는데, 지역 주민들만 안다는 맛집답게 맛도 분위기도 훌륭했다. 주말에 방문한지라 먼저 예약을 해뒀고, 덕분에 룸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여느 일식집과 마찬가지로 길죽한 구조로 룸과 홀이 분리되어있다.
메뉴는 크게 참치, 활어세트로 나뉜다. 전문가의 추천에 따라 활어 4인분으로 주문했다. 기본 상차림과 구성이 매우 훌륭해서, 정말 다채로운 해산물을 즐길 수 있었다.
먼저 가리비와 석화가 나온다. 시작부터 이런 고급 해산물이 나오는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천안, 좋은 곳이다.
석화도 싱싱하고, 잘 삶아진 가리비도 맛이 좋았다.
아삭한 식감의 샐러드도 입가심으로 먹기 딱 좋았고.
횟집에 온 만큼 충청도의 소주 린을 주문했다. 뭔가 참이슬이나 처음처럼보단 가벼운 느낌(?)
석화와 함께 소주 한잔 걸치니 산낙지가 나온다. 상당히 힘이 좋아서 젓가락질 못하는 나는 꽤나 애먹었다.
그리고 뒤이어 홍합탕도 나오고. 본메뉴인 활어회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상다리가 휘어질 기세다.
뒤이어 잘 삶아진 돼지고기 수육과 생선조림이 나온다. 본메뉴 시작도 전에 벌써 배가 부른 느낌이 들 정도. 근데 구성이 워낙 다채로워서 술 한잔 걸치며 먹으니 또 들어간다.
한참 본 메뉴같은 에피타이저를 즐기다보니, 드디어 활어회가 나온다. 겨울이라 그런지 광어와 방어 위주로 구성되어있었고, 회도 상당히 훌륭했다.
뒤이어 방어 초밥까지. 이렇게 푸짐한 구성인데 인당 3만5천원이다.
여기서 멈추지않고 생선 구이도 나온다.
뒤이어 튀김과 또 다른 생선조림까지. 이 구성이 말이되나- 라는 말을 여러번 했다.
진짜 해산물 뿐만 아니라 야채, 돼지 등 다양한 식재료로 물리지 않게 음식이 계속 나왔다. 살짝 통영 다찌집 같은 느낌도 들고.
튀김이 나올때 즈음, 어느새 소주를 각 한병정도 마신걸 인지했다. 근데 워낙 음식이 훌륭해서 그런지, 취기가 오르지 않는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얼큰한 매운탕과 함께 이곳의 길고 푸짐한 한상차림이 마무리 되었다.

 

요즘 유튜브에 지역 맛집 소개하는 컨텐츠가 많은데, 뭔가 여기도 곧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정도로 가성비, 가심비 모두 만족스러웠던 곳.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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