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

강남 진해장 :: 성시경도 인정한 강남역 찐맛집

아이라이대 2023. 5.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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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텐데~" 요즘 감미로운 목소리와 어울리지 않는 찐 아재입맛과 술먹방을 선보이는 성시경의 유튜브 컨텐츠에 빠져있다. 특히, 개인적으론 서울 토박이인 성시경이 소개하는 서울 찐맛집 컨텐츠를 좋아한다. 젊고 트렌디한 식당들이 가득한 강남, 논현역 근방에서 오랜시간 자리를 지켜온 식당들을 소개하는 그의 내공에 매번 감탄하고, 꼭 한번 가보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다.

 

그 중, 최근 성시경이 곱창전골 찐 맛집으로 소개한 강남 진해장에 방문해 보았다. 성시경이 강력 추천한 곱창전골을 먹진 않았지만, 제법 만족스러운 맛이었기에 나도 블로그에 한번 소개해보고자 한다.

강남진해장은 강남역 12번 출구 5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매장 앞에 5~6대 주차 가능한 공간도 있지만, 근처 역삼문화공원 공영주차장도 있어서 차를 가져오는것도 고려해볼 법 하다. 물론 우리는 걸어서 방문했지만.
기본적으로 24시간 운영하는 곳이고, 성시경의 먹을텐데 이전에도 SBS 생방송 투데이 등 방송을 통해 곱창전골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프랜차이즈나 트렌디한 식당이 가득한 강남역 근방에서, 이런 아재감성 가득한 맛집이 존재한다는건 매우 즐거운 일이다. 예쁘고 사진찍기 좋게 꾸며진 다른 식당들과 달리, 메뉴사진으로 가득 메워진 식당 유리창이 괜시리 정감가고 반갑다.
점심에 방문한지라 곱창전골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신, 식사메뉴 중 양선지해장국과 내장탕을 각각 주문해 보았다. 진얼큰탕도 궁금하긴 했지만, 난 맵찔이라... 선택 불가능했다.
각 테이블마다 비치되어있는 김치 한컷. 새빨갛게 양념되어 있는 비쥬얼이 살벌하다.
기본 카메라로 대충 찍어도 이런 색감이다. 그리고 색깔만큼이나 맛도 훌륭했다.
먼저 등장한 내장탕. 다른 순대국과 달리 잡내가 없고, 마치 사골처럼 깊은 맛이 좋았다.
전날 흥을 잔뜩 낸지라, 팔팔 끓는 비쥬얼만 보아도 뭔가 해장이 되는 기분이었다.
뒤이어 등장한 양선지해장국. 칼칼한 향이 코 끝을 자극했고, 얼핏봐도 그릇을 꽉 채운 선지와 재료들이 눈길을 끈다.
내장탕만큼이나 팔팔 끓는 비쥬얼. 양선지해장국은 색감도 빨개서 더 해장되는 느낌이었다.
강남진해장은 맛도 맛이지만, 양도 살벌하게 푸짐해서 좋았다. 식사메뉴도 만원 초중반대로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들어간 고기와 내장 양을 보면 괜시리 혜자스럽게 느껴진다.
양선지해장국 역시 푸짐한, 밥 없이 해장국만 먹어도 배가 가득 찰 것 같은 양이다.

 

정말 아저씨처럼 "어으" 소리를 내면서 시원하게 해장국 한사바리 하고 나왔던 집이다. 하지만 뭐랄까, 식사메뉴는 기대 이상의 무언가는 아니었던 곳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론 나중에 성시경이 극찬했던 곱창전골을 꼭 먹으러 와바야겠다는 여운을 남겼던 곳. 뭐 여하튼, 좋은 식당임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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