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따라

[넷플릭스 추천] 러브 블라인드 (Love is blind)

아이라이대 2020. 4. 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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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 그러다보니 미국은 개방적인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수적인면도 많다. 요즘 국제뉴스면을 달구는 미국 대선후보들의 토론 주제나 정책들을 봐도, 미국인들이 우리가 미국드라마에서 보듯 마냥 개방적이고 자유롭지만은 않다는걸 알 수 있다.

 

서론만 보면 오늘 소개할 넷플릭스 추천작이 꽤나 어둡고 보수적인 미국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러브 블라인드 (Love is Blind)는 미국의 자유로움을 꽤나 충공깽스럽게, 그리고 수위 높게 표현해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타이틀만 봐도, 그리고 썸네일 이미지만 봐도 어느정도 예측이 되는 부분.

 

티져에서 추측 가능하듯, 쉽게 비유하자면 최근에 시즌 3로 돌아온 하트시그널의 미국판이다.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짝을 찾아가는 흔하디 흔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포맷. 하지만 러브 블라인드는 여기에 매우 강력하고, 무모하며, 엽기적인 조미료를 하나 추가한다. 남녀는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는 포드(Pod)에 들어가서 대화하고, 서로가 맘에 들면 프로포즈를 한 후 칸쿤여행을 떠나고, 돌아온 후에 동거를 한 뒤에.... 결혼을 한다!

커플이 된 후에는 한달안에 결혼식을 여는.... 한국에서 방영된다면 꽤나 큰 파장을 일으키고, 토론 주제가 될만한 엽기적 소재. 사실 미국에서도 꽤나 파격적인 주제라 뉴스 기사나 온라인 토론이 꽤나 핫하게 진행되기도했다.

 

Love is Blind

 

Love is Blind? 사랑은 눈이 멀어도 가능할까요? 정로 의역 가능하려나. 참가자들은 다 저마다의 이유로 외모가 아닌 사람을 보고 사랑하고 싶다며 지원한 이들이다. 20대 초반부터 30대 중반까지, 백인, 흑인 가릴것 없이 다양한 인종과 나이의 사람들이 참가한다.

 

프로그램의 전개는 꽤나 빠르다. 대화의 진전이 빠른 여섯커플정도가 주된 에피소드의 흐름. 포드안에서 외모에서 나오는 느낌이 아닌, 대화로 서로간 알아가고 이해하며 참가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서로 알아간다. 그리고 어느정도 마음을 굳히면, 얼굴이 안보이는 상태에서 프로포즈를하고 상대가 수락할 경우 둘은 드디어 대면하게되는(!) 드라마틱한 과정들을 보여준다. 

 

에피소드 진행속도가 빠르고, 특유의 막장스러움에 몰입도도 높은편이니 각 커플들이나 참가자에 대한 리뷰는 생략하려한다. (귀찮아서가 아니다.)

각 에피소드를 보면서 느낀건, 의외로 서로의 얼굴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한 이들의 관계가 마냥 막장으로 흘러가지만은 않는다는것. 특히 몇 커플은 눈 앞에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들 (예를 들면 부모님의 허락)을 진정한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극복하고 이겨내는 모습도 보여준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위해 자극적으로만 만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확실하지만, 참가자들의 진정성때문에 꽤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 영어 공부를 위해서라면 다른 프로그램을 보길 추천한다.

출연자들이 말이 꽤나 빠를뿐더러, 공부를 위한 영어라고 보긴긴 어렵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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