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1인자일 것 같던 나이키가 부진의 늪에 빠졌고, '지루한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던 아디다스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 두 브랜드는 역사적인 라이벌답게, 최근 실적에서 극명한 엇갈림을 보였다.
과거의 성공 공식을 고수한 나이키와, 레트로 트렌드로 승부수를 던진 아디다스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나이키의 추락
나이키는 최근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매출 1235억 달러, 순이익 26.6% 급감한 나이키는 큰 충격을 받았다.
신발 매출이 부진하고, 특히 러닝 트렌드에서 뒤처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호카, 브룩스 같은 러닝 전문 브랜드들이 급부상한 반면, 나이키는 예전의 성공 공식에만 매달리며 호기를 놓쳤다.
아디다스의 반격
반면, 아디다스는 레트로(복고) 트렌드를 잘 활용했다.
가젤, 삼바 등의 과거 인기 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매출 24% 증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라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아디다스는 복고 마케팅을 통해 성공적인 부활을 이뤄냈다.
유통 전략의 차이
나이키는 자사 쇼핑몰을 통해 직접 판매를 고집하며 수익성을 높이려 했지만,
기존 유통망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결국 무리한 할인을 유도하며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반면 아디다스는 유통 채널 우선 전략을 통해 소매점과 자사 몰 매출을 자연스럽게 증가시켰다.
그 결과, 아디다스 자사 몰 트래픽은 50% 이상 증가한 반면, 나이키 트래픽은 15% 감소했다.
OEM 업체들도 갈린 명암
국내에서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의 호실적 덕분에 주가 상승(14.2%)을 기록하며 큰 혜택을 봤다.
반면, 나이키의 주요 공급업체인 파우첸은 주가가 하락하며 명암을 구분했다.
나이키의 무혁신이 부른 추락과 아디다스의 레트로 전략을 통한 대반격이 맞물리며,
두 브랜드의 엇갈린 운명이 명확히 드러났다.
과거의 성공 방식을 고수한 나이키가 트렌드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반면,
아디다스는 변화하는 시장을 잘 반영하며 성공적인 부활을 이뤘다.
나이키가 이제 어떻게 혁신을 이끌어갈지, 그 변화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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