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8일,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의 컨테이너 예약 건수가 급감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물류업계는 공급망 불안과 제품 가격 상승 우려에 직면하고 있다.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이 예기치 않게 미국 물류와 글로벌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친 상황이다.

컨테이너 예약 급감: 45% 감소
컨테이너 추적 서비스 제공업체인 비전(Vision)에 따르면, 2025년 4월 14일부터 20일까지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표준 20피트 컨테이너 예약 건수는 8만123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21년 1월과 비교하면 4만 건 이상 줄어든 수치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도 같은 기간 예약 건수는 22.37% 감소했다.
주요 항만 입항 예약에도 차질
로스앤젤레스(LA)항과 같은 주요 항만의 입항 예정 건수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미국 내 주요 물류 허브인 LA항의 수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향후 공급망에 또 다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형 고객들, 중국발 주문 중단
미국의 물류업체인 플렉포스트의 CEO인 애덤 밀러는 “대형 고객 중 일부는 주문을 취소하거나 중국발 주문을 중단했다”며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공급망 재구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우려는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만약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인하 합의가 이루어지면, 물류업체들은 급증한 수요로 인해 해운 운임 급등을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이중 관세에 직면
애플, 테슬라 등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들은 이중으로 관세 부담을 지고 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에 대해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받고, 중국으로 수입하는 부품에 대해서도 125%의 관세를 내야 한다. 이 기업들은 이러한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행 수출을 줄이거나 관세 협상 결과를 주시하는 상황이다.
제품 가격 급등, 쉬인 제품도 예외 아냐
트럼프의 고율 관세는 미국 내 수입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중국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인 쉬인(Shein)은 미용·건강용품 상위 100개 제품의 평균 가격을 51% 인상했으며, 키친타월 10개 세트의 가격은 하루 만에 377% 급등했다.
소액 면세 제도 폐지와 관련된 가격 인상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세관은 800달러 미만 상품에 대해 관세와 통관 수수료를 면제해왔으나, 5월 2일부터 새로운 우편물당 수수료 100달러가 부과된다.

미국 주정부의 반발: 관세 정책의 부작용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부작용은 점차 커지고 있다. 뉴욕주를 포함한 12개 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관세를 부과했다고 주장하며 연방국제통상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석유 재벌 찰스 코크가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도 관세 정책에 대한 소송을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은 예상보다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미국 내 수입 제품 가격 상승, 물류업체의 예약 감소, 글로벌 기업의 수출 감소 등 여러 문제들이 겹쳐가며, 미국 물류업계와 글로벌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미·중 간 관세 인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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