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의 변화
최근 서울 하늘을 자주 뒤덮던 중국발 미세먼지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편서풍이 중국 베이징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를 국내로 가져왔지만, 최근 이상기후와 풍향 변화로 인해 중국발 미세먼지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남동풍과 북풍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감소했다.

미세먼지 농도의 변화
2025년 4월, 아주대 대기환경연구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18.5㎍/㎥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21㎍/㎥에서 약 11.9% 줄어든 수치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9.5% 증가하며 34.3㎍/㎥로 더 짙어진 농도를 기록했다. 특히 3월에도 한·중 대기질의 차이가 뚜렷했으며, 한국은 17.7% 늘어난 반면 중국은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
과거 "오늘 베이징 하늘은 내일 서울 하늘"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만큼 중국의 대기질은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로 중국의 봉쇄정책이 시행된 후, 국내 미세먼지가 25% 급감한 사례가 있다. 2016년 한·미 대기질 합동연구에 따르면, 서울 초미세먼지의 34%가 중국발로 분류되었고, 이 비율은 봄철에 60% 이상까지 증가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상기후와 미세먼지 변화
최근 중국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과 함께 이상기후가 미세먼지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봄철에는 보통 편서풍이 미세먼지를 국내로 유입시켰지만, 최근에는 북풍과 남동풍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늦은 추위와 이른 더위가 겹치면서 이상기후가 발생, 강풍이 자주 불어 미세먼지가 희석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김순태 아주대 교수는 "이상기후로 강풍이 자주 발생해 미세먼지 희석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쉽지 않은 미세먼지 해결
하지만 미세먼지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보기는 이르다. 중국 하얼빈 등 동북 3성 지역에서 공장 지대가 급성장하면서 새로운 미세먼지 발생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중국발 오존은 새로운 대기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어, 2024년 국내 오존주의보 발령 건수가 655건으로 전년 대비 8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로 인해 중국발 미세먼지의 양상이 변화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중국의 대기질 개선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중국 내 지역 균형 발전과 공장 증가로 인해 새로운 미세먼지 발생지가 될 수 있으며, 오존 문제 역시 장기적인 대기 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 미세먼지와 오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국내외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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