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하면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광역시이다. 하지만 부산이나 광주 대비 관광지로 유명하진 않은, 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대전을 "노잼 도시"라고까지 부른다.
하지만 대전은 생각 이상으로 맛집도, 놀 거리도 많은 곳이다. 그 중 가장 먼저 소개하고자 하는 곳이 바로 칼국수 맛집, "온천 칼국수"다.
천칼국수는 온천이 많은 유성구 한복판에 위치한 맛집이다. 계룡스파텔을 비롯한 숙소가 상당히 많은 도심에 위치해서, 여행 계획 동선을 짜기도 좋다.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웨이팅이 살벌했다. 기다리면서 느낀건, 뭔가 로컬 맛집의 느낌이 강하다는 것. 근처 태평소국밥에는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고, 여긴 근처 사는 분들이 주말 점심을 즐기러 방문하는것 같았다.
50분정도 웨이팅하고 드디어 입장했다. 매일 반죽하고 숙성시킨 면을 사용하는 곳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메뉴는 물총칼국수와 수육을 주문했다. 쭈꾸미볶음도 상당히 리뷰가 좋았지만, 뭔가 칼국수엔 고기가 더 어울릴것 같아 수육을 선택했다.
리뷰 중 김치가 맵다는 글이 많았는데, 진짜 매장 안에도 맵기에 대한 주의 문구가 있었다. 맵찔이인 나에겐 상당히 도움이 되는 친절함이었다.
빠르게 기본 찬들이 차려졌다. 수육을 싸먹을 수 있는 채소와 맵다는 김치, 그리고 단무지가 나왔다.
김치는 사실 비쥬얼만 보면 엄청 매워보이진 않는데, 먹어보니 알싸함이 남달랐다. 첫 맛보다 끝맛이 더 매운 과.
수육이 먼저 등장했다. 고기가 두툼하고 상당히 부드러워서 먹을 맛이 났다. 매운거 좋아하는 분들은 김치와 잘 싸먹을듯.
난 맵찔이라 김치 말고 이렇게 쌈 싸먹었다. 맛있었음.
그리고 등장한 물총칼국수. 진짜 세숫대야만한 그릇에 국물과 면, 그리고 물총조개가 가득 담겨 나온다. 살인적인 서울 물가에 시달리다가, 1인분 8천원에 이정도 양과 퀄리티를 보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국자와 비교해보면 더욱 그 크기가 실감난다. 국물이 상당히 깔끔하고 개운한 편이었다.
국수 양도 어마무시했다. 매일 반죽하고 숙성한다는 문구답게, 면치기 하기도 정말 좋은 탱글함과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처음 먹어본 물총조개도 상당히 맛이 좋았다. 양도 많아서 발라서 배불리 먹었음.
빈 그릇에 쌓여가는 조개 껍질만큼이나 가득히 배를 채우고 만족스럽게 계산할 수 있었던 곳.
대전은 절대 노잼도시가 아닌, 유잼 맛집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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