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

야키토리 로만 :: 잠실새내에 새로 생긴 야키토리 전문점

아이라이대 2023. 3. 1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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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상수역 근방에 있는 야키토리 나루토를 다녀온 후, 그 특유의 맛에서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었다. 맥주 한잔과 찰떡인, 닭 특수부위 7종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인데.. 문제는 주 생활권인 강남에서 야키토리 나루토가 너무 멀었다.

 

그러던 와중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야키토리 로만"이라는 비슷한 감성의 오마카세 전문점이 생겼다는 소식을 접했다. 나름 열심히 맛집 포스팅 하는 블로거이자, 야키토리 애호가로서 안가볼 수 없어 바로 가봤다.

 
야키토리 로만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12길 4-15 1층

야키토리 로만은 잠실새내역 4번출구에서 5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병원 건물 바로 뒷편에 위치해있고, 누가봐도 일본 느낌 낭낭한 외관이라 찾기 어렵지 않다.

"로만(ろまん)"이라고 써있는 큼직한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일본어 로만, 혹은 로망은 말 그대로 로맨스와 로망을 뜻한다. 뭔가 낭만 가득한 가게가 되고싶은 사장님의 뜻이 아닐까... 라고 감히 추측해본다.

야키토리라고 써있는 한글 간판을 제외하면, 그냥 일본의 작은 식당을 고대로 옮겨둔 느낌이다.

내부도 일본 느낌과 감성이 가득하다. 벽면에 걸린 오사카 손그림이 귀여워서 한 컷.

5시 즈음 방문했는데 거의 만석이었다.

마스크를 보관할 수 있는 종이백도 준다.

 

야키토리 7종을 즐길 수 있는 오마카세가 19,900원이다. 꼬치 1개당 3천원이 안되는 꼴인데, 거의 바로 구워서 나오는걸 고려하면 괜찮은 가격대다.

 

그 외에 맘에 드는 꼬치는 추가로 주문 가능하고, 술 안주로 삼을만한 메뉴들도 다양하게 구비되어있다.

한켠에 마련된 주방에서 꼬치가 바로바로 구워진다. 다양한 종류의 사케와 위스키도 눈에 들어온다.

술 종류도 많고, 도쿠리로도 판매해서 2차로 방문하기도 좋을법하다. 꼬치 2~3개 시켜두고, 술 한잔 기울이기 좋을 분위기다.

뭔가 하이볼이 땡기는 날이라, 위스키 하이볼 주문했다. 적당히 술 맛도 나고 밸런스가 좋았다.

첫번째로 나온 츠쿠네. 닭의 살코기를 모아 둥그렇게 만든 음식인데, 빨리 먹을수록 그 육즙과 맛이 배가 되는 메뉴다. 사진을 왜이리 못찍었나 싶은데... 여하튼 최근 유행하는 야키토리 오마카세들은 대부분 가지고 있는 시그니쳐 메뉴다.

두번째로 나온 새우 삼겹말이. 말 그대로 새우를 삼겹살로 둘러서 꼬치로 만든 메뉴다. 짭짤한 맛과 새우 특유의 향과 식감이 돋보이는 메뉴.

세번째로 나온 사사미, 닭 안심. 부드러운 식감과 와사비의 조합이 좋다. 쫄깃하고 독특한 식감의 메뉴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부드러운 느낌.

네번째로 나온 염통. 닭 안심 뒤에 나와서 유독 더 쫄깃하게 느껴진다.

다섯번째 메뉴인 닭날개. 뭔가 일본의 닭날개는 미국과 달리 담백고소한 맛이 매력적이다. 오히려 담백하고 고소해서 맥주나 술과 더 잘 어울리는 느낌.

여섯번째 메뉴인 닭 엉덩이살, 본지리. 음, 뭔가 야키토리 오마카세는 쫄깃함과 부드러운 맛을 잘 조합해서 나와서 입이 심심할 틈이 없는게 특징인것 같다. 닭 날개 뒤에 나와서 뭔가 더 부드럽고 안정적인 맛이었음.

그리고 마지막 닭 가슴연골, 난코츠로 마무리했다. 7개를 연달아 먹어서 그런지 배가 불러서, 다른 식사메뉴를 주문하진 않았다.

 

음, 개인적으론 야키토리 나루토가 더 맛이 정돈된 느낌이었지만, 이곳도 충분히 좋았다. 근처기도해서 이따금씩 야키토리 오마카세가 생각나면 방문할법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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