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날씨는 여전히 변덕스럽지만 확실히 봄은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미세먼지로 고통받던 서울의 하늘도 슬슬 다시 맑아지고 있고, 무엇보다 꽃이 하나 둘 피어나고 있다.
서울, 석촌호수의 件
3월 4주차에 찍은 잠실 석촌호수 근처 벚꽃 근황. 딱 3월 20일~21일즈음부터 슬슬 꽃봉우리가 보이더니, 어느새 만개해서 호수를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경주, 황리단길의 件
3월 막바지에 찍은 경주의 벚꽃 현황. 벚꽃 맛집답게 황리단길은 온통 벚꽃으로 가득하다. 차가 있다면 근처 드라이브만 해도 봄 기운을 완연히 느낄 수 있는 정도다. 바람은 살짝 차가운 편이지만, 카메라 너머로 보이는 벚꽃이 흐드러진 경주의 거리는 어느 휴양지보다 따스해보인다.
하지만 겹벚꽃은 아직...
아직 경주에서 유명한 겹벚꽃은 피지 않았다. 하지만 왠지 느낌상(?) 이번주~ 다음주 슬슬 피어나기 시작할 듯.
경주, 불국사의 件
황리단길은 확실히 벚꽃 위주로 꽃이 만개해있었다. 그리고 내친김에 또 다른 경주 꽃놀이의 성지, 불국사까지 방문해본다. 불국사 입구부터 노란 개나리와 벚꽃이 관광객, 그리고 지역 주민들을 반기고 있다.
아, 얼마만에 보는 만개한 꽃들인가 싶다. 개나리의 꽃잎은 4개고, 벚꽃은 향보단 색감과 분위기가 더 좋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길을 걸어본다. 불국사는 주차장이 상당히 넓고 잘 되어있어서, 차를 가지고 방문하는 분들도 잠시간의 기다림만 감내한다면 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
불국사 입장료는 6천원
진짜 거의 20년만에 방문한 경주 불국사라 모든게 새로웠다. 그리고 새삼, 불국사 입장료가 상대적으로 좀 쎄다(?)라는걸 알게 되기도 했다. 불국사 성인 입장료는 6천원이다. 중고등학생은 4천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금 비싸게 느껴지는 입장료지만, 불국사에 들어서면 확실히 돈값한다라는 생각이 든다.
흐드러진다는 표현의 어원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고, 넓직한 공터에서 뛰노는 아이들과 강아지를 보면 마음의 평화까지 생긴다.
벚꽃 외에도 목련도 예쁘게 만개해있다. 파란 하늘 아래 목련과 벚꽃의 색감이 상당히 조화롭다.
아직 모든 꽃이 만개한 시즌은 아니었던지라, 이런 가을의 감성이 있는 풍경도 있다. 꽃 구경이 주된 목적이었지만, 불국사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신라 천년의 감성을 느낄수도 있었다. 마치 이 기분 신라.
불국사 곳곳에 담긴 많은 방문객들의 소망이 담긴 돌탑을 구경했다. 질 수 없으니 마음과 염원을 가득 담아 단촐하지만 단단한 돌탑을 쌓아보았다. 사진이 왠지 감성있어서 한컷.
194세를 맞이한 관음송 사진으로 이번 벚꽃 개화시기 포스팅을 마무리 해보려 한다.
결론은 아래와 같다.
- 경주, 포항쪽 벚꽃은 이미 만개하기 시작했다.
- 겹벚꽃을 기다린다면, 4월 초 ~ 중순을 노리는게 더 좋을것 같다.
- 여하튼, 경주는 꽃이 흐드러지는 도시다.
'멋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몬스테라스 :: 흔들리지 않는 마케팅 맛집의 본거지를 방문하다 (1) | 2023.05.07 |
---|---|
안도 타다오 :: 빛은 다른 말로 희망이다 (0) | 2023.05.02 |
위스키 ::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술의 역사와 종류에 대해 묻다 (0) | 2023.03.10 |
리바이스 :: 가장 강한게 아닌 변화에 적응하는 브랜드가 살아남는다 (0) | 2023.03.07 |
본디 Bondee :: 인스타그램의 대항마는 탄생할 수 있는가 (0) | 2023.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