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나무위키를 사랑한다. 약간의 활자중독끼가 있어서, 주말 아침 혼자 밍기적거리거나 이동시간에 나무위키를 돌며 이런 저런 주제에 대한 잡지식 쌓는걸 정말 좋아한다. 그러다가, 최근 나름 맛들린(?) 위스키에 대한 정보를 이것저것 보다가 블로그 포스팅도 한번 해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위스키의 역사와 종류
위스키의 역사는 수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헌들을 보면 제조 기술에 대한 기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 독자적인 방법으로 위스키가 개발되며,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술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는 보통 맥아보리로 만들어지고 포트 스틸에서 증류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위스키 각각의 특성을 만드는 피트와 스파이스 향이 추가된다. 스카치 위스키는 전통적인 제조방식을 엄격한 규정으로 보호하고 유통하는것으로 유명하다.
아일랜드에서는 일반적으로 피트를 사용하지 않고 건조보리를 사용한 위스키를 만든다. 그리고 삼중 증류과정을 거쳐, 스카치 위스키보다 부드럽고 대중성있는 맛이 나온다. 아일랜드 위스키는 버번 오크통에서 숙성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특유의 달콤하고 크리미한 맛이 형성된다.
스카치, 아일랜드 외에도 미국, 일본,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 독자적인 위스키를 만들고 있기도 하다. 그 중,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의 버번과 일본 위스키를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 스카치 위스키
앞단에 언급했듯, 맥아보리를 증류한 위스키다. 최소 3년 이상 숙성되며 단일 증류소의 몰트만 활용한 싱글몰트, 혹은 여러 증류소의 몰트를 혼합한 블렌디드 몰트로 나뉜다. 스카치 위스키는 지역별로 분류되며, 각 지역별로 독특한 특성을 보인다. 아드벡, 라프로익 등이 있다.
- 아일리시 위스키
일반적으로 세 번 증류과정을 거치며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스카치와 마찬가지로 3년 이상 숙성되는 공통점이 있지만, 아일리시 위스키는 피트를 사용하지 않고 건조된 보리를 증류하여 만든다. 아일리시 위스키는 보통 버번 배럴에서 숙성되어 달콤하고 크리미한 맛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론 제임슨이 있다.
- 버번 위스키
버번 위스키는 미국, 특히 켄터키에서 유명한 종류의 위스키다. 최소 51% 이상의 옥수수 함량을 가지고 있어, 스카치나 아이리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위스키다. 버번 위스키는 오크 배럴에서 숙성되며, 바닐라와 오크의 노트로 달콤하고 캐러멜 같이 대중성 있는 맛이 특징이다. 짐빔, 메이커스 마크 등이 대표적이다.
- 라이 위스키 (Rye Whiskey)
라이 위스키, 직역하면 호밀 위스키다. 최소 51%의 호밀이 포함된 위스키로, 오크 배럴에서 숙성한다. 시나몬과 후추와 같은 살짝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미국 펜실베니아, 메릴랜드 그리고 캐나다에서 주로 생산된다. 옛날 미국에서 굉장히 핫했던 종류인데, 금주법 이후 인기가 많이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금 인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술.
- 일본 위스키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위스키가 상당히 발전한 나라 중 하나다. 주로 맥아보리를 오크배럴에서 숙성하는 형태인데, 상대적으로 과일, 스파이스 등 섬세한 향과 맛이 특징이다. 하이볼에 주로 활용되는 산토리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가 국내에 널리 알려져있다.
위스키를 즐기는 방법
전통있는 술인만큼, 위스키는 즐기는 방법 역시 다양하다. 얼음과 함께 차갑게 즐기는 온더 락부터 순수하게 먹는 니트, 칵테일까지 취향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 니트(Neat)
향부터 마지막 잔향까지, 향수만큼이나 복잡하고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위스키를 가장 원초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너무 과하지 않게, 적당한 양을 잔에 따르고 향부터 마지막까지 천천히 음미해보는건 처음 마주하는 위스키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 온더락(On the Rocks)
니트도 좋지만 술은 역시 차갑게 먹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얼음과 함께 먹는 "온더락"이 있다. 온더락을 하면 얼음이 녹으며 맛이 많이 부드러워져서, 보다 편하게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얼음이 지나치게 녹으면 위스키 본연의 맛이 사라지기도 해서,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리는건 금물이다.
- 물 한 방울
위스키에 살짝 물을 섞으면, 그 맛과 향이 더욱 풍부해진다. 특히 향이 강한 위스키일수록, 물은 그 맛을 더욱 증폭시키기도 한다. 물은 향을 더욱 은은하고 깊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 칵테일
위스키는 오래된 클래식 칵테일인 올드 패션드(Old Fashioned)나 맨하탄(Manhattan)부터 요즘 개발된 새로운 레시피를 적용한 칵테일까지 다채로운 레시피가 존재한다. 달콤한 버번 위스키는 시트러스나 생강 향이 나는 칵테일과 조합하기도 하고, 스모키한 향이 강한 스카치 위스키는 허브나 쓴 맛이 나는 재료와 조합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 위스키를 잘 안다고 하긴 어려운 초짜(?)이지만, 나무위키를 떠돌며 모은 정보들을 나름 정리해보았다. 글 쓰다보니 나도 머릿속에 뭔가 정리되는 기분이기도 하고.
이번 주말에도 몰랐던 위스키의 세상을 경험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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