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엔 개인 신상에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블로그 한정 가장 큰 차이는 생활권이 아닐까 싶다. 원래는 확실히 한강 기준 북쪽, 혹은 중간 지점 리뷰 포스팅이 많았는데, 올해 들어서는 거의 대부분이 한강 이남 식당이나 행사 리뷰가 많아졌다.
새삼스레 생활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오늘 소개할 연예인 찐맛집으로 유명한 "길목"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뜨거웠던 한 여름에 방문한 이후, 사실 한동안 청담쪽은 갈 일이 많이 없었다. 근데 이 날, 한참을 즐겁게 놀고 걷기를 반복하다가 우연찮게 청담쪽을 지나면서 즉흥적으로 길목을 방문하게 되었다.
근방에서 고기 맛집으로 유명한 곳 답게, 방문한 일요일 저녁 7시즈음에도 웨이팅이 제법 있었다. 그래도 생각보단(?) 기다릴법한 수준이어서, 오랫만에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붕 뜬 기분으로 즐겁게 기다렸다. 날씨도 선선해서 왠지 가을느낌도 물씬 났고-
공복에 상당히 오랜기간 걸어다녔던 날이라, 투뿔목살, 특오겹살, 그리고 모듬야채 하나씩 주문했다.
빠르게 밑반찬이 세팅되고, 화력 짱짱한 숯불도 바로 준비되어서 좋았다.
특히 개인적으론 저 양파절임이 달달하고 아삭해서 상당히 맛있었음
기본 반찬들 맛보고, 주문한 주류 한잔씩 살짝 홀짝이고 있으면 고기가 얼추 준비된다.
그만큼 숯불 화력도 좋고, 직원분의 손놀림도 남다른 곳이다.
프라이빗한 룸이 있는것도 아니고, 진짜 탁 트인 오픈형 공간인데도 얼굴 알려진 사람들이 많이 오는덴 고기의 퀄리티가 큰 몫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청담이라는 위치적 메리트도 한몫 했겠지만.
뭔가 간이 세거나 특출난 맛이 있다기보단, 부드러운 계란 본연의 맛을 잘 살렸다.
아무래도 고기가 메인인 곳이니, 계란찜의 맛이 도드라질 필요는 없다.
잘 구워진 버섯, 파, 고추 등 야채 모듬과 함께 먹기만 하면 된다.
사실 뭐 대단한 의미가 있는건 아닌데, 요즘은 그냥 갓 구운 고기의 육즙이 조금씩 느껴져서 괜히 이렇게 해보는 편이다.
두툼한 고기 두께만큼이나 풍부한 맛이 상당히 맘에 든다.
확실히 목살과 삼겹살은 같은 돼지여도 느낌이 다르고, 길목에서는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는것 같다.
목살이 스테이크스러운 육즙을 자랑한다면, 삼겹살은 뭔가 더 탱탱하면서 쫄깃한 식감이 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소주 한잔을 곁들여 신나게 먹부림을 하다가, 삼겹살 하나 더 추가했다.
배가 많이 고팠던지라 오히려 많이 못먹을 줄 알았는데.. 뭐 이런 고민은 항상 비껴가기 마련이다.
볶음밥은 아예 주방에서 조리가 완료되서 나오는지라, 그냥 숯불 위에 놓고 뜨겁게 먹기만 하면 된다.
아는맛이 원래 더 무섭다고, 배가 터질것 같았는데 김치볶음밥까지 금새 클리어했다.
길목에 대한 한줄평은, "연예인은 맛집을 잘 알고, 그들이 많이간 식당엔 확실히 이유가 있다"-가 아닐까 싶음.
어쨌거나 저쨌거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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