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

궁금해서 정리해본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

아이라이대 2023. 6. 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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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함흥음식 전문점을 방문하고, 도대체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은 어떻게 다른것일지 궁금했다.

 

나의 지식의 원천, 나무위키와 함께 각종 웹사이트들을 뒤적거리다보니 근본적인 차이는 결국 면과 육수에서 나온다는걸 깨달았다. 그래서, 이 휘발성 강한 알쓸신잡스런 지식이 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게 블로그에 짧게 정리해본다.

면의 주요 성분:

 

일단 근본적으로 두 냉면 모두 쌀이 풍족하게 자라기 힘든 북쪽 지방에서 유래한 음식이라, 감자와 메밀을 주된 재료로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평양냉면의 경우, 뜨거운 물을 부으면 글루텐 성분때문에 쉽게 끊어지는 메밀의 특성때문에 차가운 요리로 발전한 케이스다. 어찌보면, 냉면은 시원하게 먹고싶어서가 아니라 메밀의 특성때문에 만들어진 음식일 수도 있게단 생각이 든다.

면의 형태와 두께:

  • 함흥냉면: 함흥냉면은 얇고 살짝 투명한 면을 사용한다. 면의 폭이 넓고 긴편이고, 식감이 탱글탱글한 편
  • 평양냉면: 평양냉면은 상대적으로 굵고 진하게 뽑은 면을 사용한다. 면의 폭은 좁은 편이고, 조금 더 탄력이 있으며 씹는 식감이 좋은 편

육수의 특징:

  • 함흥냉면: 함흥냉면은 진한 고기 육수를 사용하여 맛이 깊고 풍부한 편.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오랫동안 끓여 국물을 만들어낸다.
  • 평양냉면: 평양냉면은 일단 기본 베이스가 동치미 국물이다. 여기에 우려낸 고기 국물을 섞다보니, 가게나 식당마다 맛이 천차만별이다. 그러다보니, 식당마다 다른 평양냉면의 맛을 찾아다니는 미식가들이 늘어나고 맛에 대한 논쟁도 끊임없이 일어나는 메뉴이기도 하다.

그리고 기타 특징

  • 함흥냉면: 주로 면과 육수, 그리고 다양한 고명이 함께 올려진 상태로 서빙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식초나 겨자 등 취향것 맛을 내는게 자유로운 편이다.

 

  • 평양냉면: 반대로 평양냉면은 상당히 슴슴한 본연의 맛으로 서빙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식초나 겨자 등 맛을 내기 위한 무언가를 하는게 암묵적으로 금기시 되어있다.

뭔가 쓸데없지만, 음식을 이해하고 먹을 수 있는 기분이 들어서 괜시리 뿌듯한 포스팅이다.

예전 백종원이 "음식을 알면 문화가 보인다"라는 뉘앙스의 말을 방송에서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이 갑자기 십분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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