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

예상 :: 맛도 분위기도 너무 좋은 사당역 와인펍

아이라이대 2023. 6. 23.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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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치열하고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주말만큼은 맛있는 음식과 분위기 좋은 식당이 주는 달콤한 휴식을 즐기려고 한다. 특히, 요즘은 와인 공부에 재미를 들려서 이런 저런 다양한 와인을 맛보고 음식과 페어링하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중이다.

 

그러다보니 서울 곳곳에 숨어있는 와인바들을 열심히 검색하고 찾고 있던 중, 사당역에 있는 <예상>이란 곳을 알게되었다. 와인펍이자 파스타 맛집인건 알고 있었는데, 방문해보니 분위기까지 정말 너무 좋아서 후기 남겨본다.

 

 

<예상>은 사당역 10번 출구에서 도보 5분정도 걸리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사당역하면 생각나는 유명 전집들 근처에 위치해있어서, 근처 지리가 익숙한 사람들은 금새 찾을 듯하다.

이곳이 바로 맛도, 분위기도 너무 좋았던 <예상>이다.

상호가 크게 써있진 않지만, 근처 다른 식당들과는 다른 이국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에 절로 눈이 간다.

"Born and raised in the city"라는 네온사인과 가게 한 켠을 가득 채운 와인병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게 입구에 있는 식당 안내.

<예상>은 고퀄리티의 음식과 다양한 종류의 와인, 그리고 와인을 담는 잔까지 신경쓰는 고급 다이닝 펍이다.

제대로된 와인과 맥주, 위스키를 판매하는 곳인게 가게 들어서자마자 바로 느껴진다.

가게 벽에 느낌있게 진열된 와인과 위스키들, 그리고 생맥주 기계까지.

내일이 월요일만 아니었으면 오랜 시간 앉아서 술을 기울이고 싶은 곳이다.

좋은 술은 좋은 잔에 담겨야 그 맛이 배가 된다고 믿는데, <예상>은 잔도 제대로 준비된 곳이다.

잘은 모르지만 저런 잔은 가격대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메뉴 주문 전부터 설렜다.

요리는 뇨끼로 결정하고, 하우스 와인 셀렉에 돌입했다. 와인 종류가 정말정말 많아서 한참을 고민했다.

레드와인은 얼핏 봐도 40종 가까이 되어보였고,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 등 다른 종류의 와인도 정말 많았다.

 

고민하다가 <도멘 미쉘 주이요>와 <테라 부르디 갈라> 각각 한 잔씩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를 다시 한 번 둘러보았다.

거친 느낌의 콘크리트 벽면에 철제 진열랙과 그림이 더해져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 왠지 뉴욕에 온 듯한 느낌.

주문한 와인이 먼저 나왔다. 고급 리델 와인잔을 써서 그런지, 뭔가 잔이 가볍고 촉감이 좋았음. 나중에 이런 잔 사서 집에서도 와인 즐길때 써야겠다-라고 생각했을 정도.

 

<도멘 미쉘 주이요>는 가볍고 산뜻한 맛이 좋은 와인이었고, <테라 부르디 갈라>는 좀 더 깊은 와인 본연의 맛이 더 잘 살아있는 느낌이었다. 와인을 아직 잘 안다고 할 순 없지만, 최근 먹어본 하우스 와인 중 가장 좋았다.

그리고 주문한 뇨끼가 나왔다. 기본 피클, 그리고 빵과 함께 나왔는데 비쥬얼이 정말 감동이었다.

특히 그릇도 예뻐서, 사진을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느낌있게 잘 나와서 뿌듯했다.

크리미하고 적당한 간의 소스와 바삭하게 잘 구워진 뇨끼의 밸런스가 너무 좋았다.

같이 나온 빵도 바삭하고 맛있어서, 소스와 함께 찍어먹기에 좋았다.

항공뷰로 한 컷. 고급 와인잔과 예쁜 식기류,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조화를 이뤄서 훌륭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고개를 살짝만 돌리면 레트로한 감성의 사당역 길목이 보여서 이래저래 좋았다.

방문한 날 바람도 솔솔 불어서, 뭔가 멀리 여행가서 브런치 먹는 기분이 들기도 했고-

뇨끼를 살짝 베어물고 와인을 곁들이니 이게 요즘 MZ세대가 말하는 "극락"인가 싶었다.

음식 맛도 좋고, 와인도 훌륭하니까 진짜 휴일을 잘 보내는 기분이 들었다.

아쉬워서 추가로 주문한 라자냐.

 

라자냐도 소스와 쫀득한 식감이 정말 좋았다.

입구 소개글에 패스트푸드가 아닌 고급 요리를 추구한다는 말이 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재료도 아낌없이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좋았다. 버섯과 해산물, 그리고 다양한 채소까지, 건강한 한끼 느낌.

자리도 잘 잡아서 음식과 분위기의 맛이 다 훌륭했다. 일요일이 끝나건 슬프지만, 맛있는 음식과 와인으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사당역 데이트 코스, 혹은 식사 후 분위기 좋은 2차 장소를 찾는다면 <예상>은 단언컨데 강력 추천할만한 곳이다. 숨겨진 보물같은 다이닝 펍, 앞으로도 종종 방문해서 이 날 못먹은 파스타와 다른 와인들을 함께 즐겨보려 한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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