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

초량밀면 :: 부산역 근처 정말 맛있는 밀면 맛집

아이라이대 2023. 6. 20.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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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항 밀면 포스팅 때 슬쩍 고백했듯, 나는 밀면을 자주 먹어보지 못했다. 일단 밀면이 익숙할 정도로 부산에 자주 가보지 않았고,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까진 맛있는걸 찾아다니는 편도 아니었다.

 

하지만 블로그를 시작하며 확실히 무언가를 맛보고 기록하는데 재미가 붙었다. 그래서, 지난 부산 방문때는 주변 맛잘알 분들께 조언까지 구하며 "짧은 시간이지만 제대로 무언갈 먹어보자"라는 굳은 각오로 기차에 올랐다.

 

 

약 30여개의 맛집 추천리스트 중, <초량밀면>은 가장 우선순위에 있던 곳이다. 이제 밀면의 맛에 눈을 뜨기도 했고, 기차가 도착하는 부산역과 가장 가까운 식당이었기 때문이다.

 

부산역에서 나와서 5분정도만 걸어가면 초량밀면이 있다.

배가 워낙 고팠던 상태라 웨이팅 걱정을 조금 했는데, 다행히 도착하자마자 거의 바로 입장 가능했다.

착석하자마자 뜨거운 육수 한 사발 들이켰다. 육수 맛있었는데 진짜 뜨거워서 조심해야한다.

원래 이런데 오면 만두를 꼭 시키는 편인데, 이 날은 방문해야 할 식당들이 워낙 많아서 참았다.

물밀면과 비빔밀면 하나씩 주문하고, 가격에 놀랐다. 이정도 붐비는 맛집이면, 서울에선 만원이 넘을텐데- 라는 쓸데 없는 생각을 잠시 했다.

금새 물밀면과 비빔밀면이 등장했다. 보자마자 이건 진짜 맛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정도로 밀면 자체의 색감이 매우 맘에 들었다.

비빔밀면의 영롱한 비쥬얼. 큼지막하게 올라간 고기, 그리고 새빨간 비빔양념과 푸짐하게 들어간 면까지.

이건 맛이 없기가 어려운 비쥬얼이었다.

물밀면도 마찬가지. 내가 사진을 잘 찍은것도 있겠지만, 진짜 보기만해도 시원하고 맛있어지는 느낌이었다.

가격도 착하고 양도 많고 맛도 좋아서 그런지, 혼자서 비빔면과 만두 하나로 거하게 한끼하는 분들도 많았다.

 

만두와 밀면 하나씩 주문해서 배 터지게 먹어도, 만원이 조금 넘는다.

살얼음이 가득 들어간 육수부터 맛을 먼저 보았다. 머리가 띵-할정도로 시원하고, 육수는 감칠맛이 난다.

무더운 여름날은 정말 그릇을 들고 벌컥벌컥 마실법한 맛이다.

물밀면과 비빔밀면 본격적으로 먹기위해 면을 신나게 풀어준다. 사진으로 잘 안담겼는데, 면 양도 진짜 많다.

한 젓가락의 최대치로 잡아도, 육수 속 안 잡힌 밀면들이 더 많다.

부산은 6천원만 있어도 밀면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이라는것에 감동하고, 나중에 은퇴하고 진지하게 부산에 와서 살아볼까-라는 생각도 잠시 했다.

비빔밀면 사진이 너무 잘 나와서 한 컷. 개인적으론 비빔밀면이 좀 더 입에 맞았던것 같은데, 물밀면의 육수도 포기하기 어려워서.. 이왕이면 두명 이상이 방문해서 두개 다 시키길 추천한다.

부드러운 돼지고기도 한 컷. 전체적으로 맛의 밸런스가 너무 좋은 식당이었다.

신나게 섞어재끼는 움짤으로 마무리. 부산역 도착하자마자 먹을 맛집을 찾는다면, 자신있게 초량밀면 추천하고 싶다. 나도 부산 재방문하면 꼭 다시 갈거고, 그땐 만두도 시켜서 먹을거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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