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중, 근처 카페 골목을 돌아보다 힙한 곳을 하나 발견했다. <심플책방>이란 이름의 카페였는데, 레트로 감성을 트렌디하게 잘 살린 곳이었다.
동대구역 건너편, 파리바게트가 있는 방향 골목에 위치한 곳이다. 근처에 카페, 식당이 워낙 많아서, 기차 시간이 여유있다면 역사 안을 벗어나 이 근방을 돌아보는것도 좋은 선택일듯.
<심플책방>은 지하에 위치해있다. 네온 간판과 포스터가 존재감을 강하게 보이고 있긴 하지만, 입구가 좁은 편이라 자칫 잘못하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곳.
그래서 이런 조명을 적극 활용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고 있다.
입구부터 느껴지는 카페의 컨셉. <심플책방>은 일본의 시티팝과 레트로 감성을 담은 곳이다.
좁은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심플책방이 등장한다. 입구 포스터로 추측컨데, 주인분이 상당히 고양이를 좋아하시는듯 하다.
가게로 들어서면 입구보다 20배는 더 진한 일본 시티팝, 레트로 감성이 가득하다. 이런 포스터들은 진짜 발품팔며 구했을거같은데.. 역시 이런 매장을 운영하려면 이정돈 되야겠구나 싶었다.
일회용 카메라도 판매중이고, 즉석에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촬영도 가능하다. 모두가 스마트폰을 들고다니는 세상이지만, 이런 옛 감성의 카메라가 주는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
다양한 종류의 포스터와 책들이 진열되어있다. 둘러보는건 자유롭게 가능하고, 착석해서 책을 보려면 음료 주문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매장 곳곳에 고양이들이 숨어있다!
상당히 얌전한 고양이들이 고고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며 매장 구경하는 사람들을 구경하고있다. 심플책방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
필름을 크게 볼 수 있는 확대경(?)도 있다. 진짜 신기한 아이템들이 많았던 곳.
자그마한 필름을 넣으면 이렇게 확대되어서 보인다.
어릴 때 일본 만화영화를 많이봐서일까, 확실히 이런 그림체를 보면 90년대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보라색, 초록색 색깔별로 물건들을 모아 진열해둔것도 좋았다.
간단한 매장 사용 안내. 다시 읽어보니 겨울에는 음료와 함께 손난로처럼 쓸 수 있는 짱돌을 주시는듯하다. 진짜 신기하고 센스좋은 서비스와 물건이 많은 곳이다.
아까 앉아있던 친구와는 다른 고양이. 세상 시크하게 등장해서 물 마시는 중.
그리고 발견한 책, <애린왕자>.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를 사투리 버젼으로 재해석한 책인데 진짜 웃겼다. "잘 가그래이"
컬러링북부터 만화책까지, 진짜 레트로 감성 가득한 아이템이 모두 모여있는듯 했던 대구 <심플책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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