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

삿포로 여행기 1:: 눈의왕국, 징기스칸, 그리고 야키토리

아이라이대 2025. 1.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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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0년 전, 혼자 삿포로로 훌쩍 떠났다.

그냥 아침에 일어났다가, 새하얀 눈이 보고싶어서

비행기표를 끊고 혼자 엄청 돌아다녔다.

숙소 하나 예약하고 떠났던 여행이라

뭔가를 많이 보고 체험하진 못했지만..

새하얀 눈의 도시 삿포로의 기억은

너무나 강렬하고 새로웠다.

 
 

 

첫 삿포로 여행 후 많은 일이 있었다.

그리고 이젠,

훌쩍 떠날때 더 이상 혼자가 아니어서 좋다.

오랫만에 찾은 삿포로는 여전히 새하얬고,

도심에 숨어있는 수많은 맛집,

그리고 각기 다른 국가의 크리스마스를 옮겨둔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매력이 정말 넘쳤다.

좀 춥긴하지만, 확실히 북해도/삿포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야 제 맛인것 같다.

 
 

숙소정보:

비아 인 프라임 삿포로

오오도리 호텔

미리 아고다를 통해 예약해둔 호텔-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서

어딜 가든 도보로 10분컷이 가능해서 좋았다.

비아 인 프라임 삿포로 오오도리 호텔

일본 〒060-0063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3 Jonishi, 2 Chome−10−1 ヴィアインプライム札幌大通

삿포로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고, 근처에 유명 식당들이 많아서 여러모로 편리했다.

호텔도 신축이라 시설이 매우 깔끔하고

맨 꼭대기 층에 있는 욕장도 맘에 들었었음.

삿포로 역에서 도보로 충분히 가능한 거리지만,

눈이 너무 많이오면 캐리어 끌기 조금 힘들 수 있으니 참고-

여러분, 삿포로 눈 정말 어마무시하게 와요.

셀프 체크인을 마무리하고, 로비에 마련된 어매니티를 자유롭게 챙겨갈 수 있다.

왠만한건 숙소에 기본 셋팅 되어있긴 한데,

아무래도 숙박하다보면 필요한게 생기기 마련.

그럴때 자유롭게 들고가면 됩니다.

어메니티 중, 미세모 칫솔이 제법 맘에 들었다.

 
 

확실히 신축이라 숙소가 매우 쾌적한 편-

침대 위에는 잠옷으로 입을 수 있는 옷도 마련되어있다.

이거 진짜 편하고 좋아서 여행 내내 잘 입었다-

넷플릭스, 유튜브 다 연동 가능한 티비도 만족!

 
 
 

일본답게 욕실은 다소 비좁은 편-

하지만 욕실도 신축답게 깔끔하고 냄새가 안나서 좋았다.

여러모로 가성비 좋게 이용하기 좋았던 숙소-

돈키호테도 걸어서 5분 거리고,

근처에 로손,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도 많아서

여행 마무리하고 숙소에서 간단히 먹을거 사오기도 좋다.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확실히 이렇게 아치형으로 천장을 막아둔 도로가 많다.

굽이굽이, 골목길 탐방할 필요 없이

쭉 뻗은 도로들이 많아서 길 찾기는 쉬웠던 편.

 
 

징기스칸 맛집

다이치 징기스칸 전문점

숙소에 짐을 풀고 처음으로 먹은 음식은 징기스칸-

징기스칸은 일본, 홋카이도의 양고기 요리를 지칭한다.

재밌는건, 원래 일본에는 양이란 동물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근대화를 거치며 서양식 의복/군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양을 사육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양고기 문화도 생겨났다고-

양 특유의 누린내를 잡기 위해

전통 화로에 고기를 굽고, 향신료를 더하기 시작한게

현재의 징기스칸 요리의 시작이라고 한다.

잡설이 길었는데, 우리가 방문한 다이치 징기스칸 전문점은

양 목심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었다.

다이치 징기스칸 전문점

일본 〒064-0805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5 Jonishi, 2 Chome−8-9 2階

2층에 위치한 식당인것 꼭 기억하고 찾아가길!

예약도 가능한 곳인데, 우리는 워크인으로 성공했다-

방문했을때 손님 전원이 한국인이었던건 비밀

요게 징기스칸 요리를 위한 화로-

한국어 메뉴도 준비되어있고, 기본적으로 직원분들도 다 친절하셨다.

거기에 옷에 냄새가 안베게 따로 옷장도 마련되어 있어서

여러모로 편하고, 맛있게 음식 즐기기 좋았던 곳임.

 
 

양목심 스테이크, 양목심을 각각 주문하고

곁들여 구워먹을 야채들도 빠르게 선택해서 주문-

준비되는 동안 삿포로 여행의 시작을 기념하기위해

생맥주 한잔 짠-

나마비루 후타츠 구다사이~!

 
 
 

양목심 스테이크는 직원분이 먼저 초벌 구이를 해주시고

일반 양목심은 알아서 구워먹는 시스템이다

화력이 상당히 좋은지라 잘 조절해서 구워먹어야한다-

누린내도 없고 고기 퀄리티도 괜찮아서 숙숙 잘들어가더라-

열심히 굽고 굽고 먹고 먹고-

다이치 특제밥이랑 같이 먹었는데

첫 식사로 만족도 상당히 높았다-

야키토리 맛집

토리Q

고기 배부르게 먹고 배 탕탕치며 눈 오는 삿포로를 한동안 누비다가

이대로 뭔가 첫 날을 마무리하긴 아쉬워서

야키토리 맛집으로 유명한 토리Q를 찾아갔다.

골목에 위치한 자그마한 야키토리 집인데

뭔가 일본 현지인들이 많은 느낌이라 한번 가보았음-

토리큐

3 Chome-1 Minami 6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4-0806 일본

 
 

일단 가게 내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오랜 팬으로 보이는 주인 아저씨의 애정이 보이는-

야구공과 유니폼, 관련 굿즈들로 잘 꾸며진 가게 내부는 뭔가 포근했고-

친절하게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내어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인상깊었던 곳-

날은 춥지만 역시 맥주는 얼음장처럼 차가워야 제 맛이지-

맥주 야무지게 한잔하며, 양꼬치 5개정도 주문했다.

 
 

뭔가 어둑한 조명과 아이템들이 일본 감성 가득해서

열심히 카메라 들고 사진 찰칵찰칵했다.

 
 

야키토리 맛은 쏘쏘했던 편-

정성껏 하나씩 구워서 내어주시기도 하고

워낙 분위기 + 술의 맛이 좋았던 곳이라 만족도는 높았음.

옆 테이블에는 혼자 와서 간단히 안주 + 사케 비우고 가는

직장인 분들도 몇분 계셨다.

 
 

첫날 마무리였던 토리Q는 현금 결제만 되니 참고!

결제 후 주방에 계시던 주인 할아버지가 "조심히가라!"라고 말하며 배웅까지 해주셔서

왠지 감동 받았던 곳이다-

삿포로 여행기 2편도 곧 업로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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