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건물들이 즐비한 여의도엔 맛집이 많다. 오래된 상가에 자리한 전통 맛집들부터, 비교적 신축건물들에 위치한 세련된 요즘 맛집들까지 선택지도 다양하다. 비록 값비싼 여의도 땅값만큼 음식들도 비싼편이지만, 그래도 가끔씩 분위기 좋은곳에서 기분전환하기엔 여의도만한곳이 없다.
오늘 소개할 여의도 "모던눌랑"은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3에도 나와 유명해진 트렌디한 중식당이다. 하트시그널에 나온곳은 고속터미널점으로 오늘 소개할 여의도점과 위치는 다르지만, 그래도 특유의 세련된 인테리어와 메뉴는 동일하다.
여의도역 5번출구에서 증권사 건물을 누비다가 DB증권 건물을 발견하면 그 지하에 모던눌랑이 자리하고있다. 입구부터 뭔가 개항기 즈음의 중국, 혹은 홍콩의 고급레스토랑 느낌이 가득하다. 입장 전부터 기대감이 차오른다.
네이버 예약을 해둔 상태라, 자리로 안내받는다. 쟈스민차와 예쁜 그릇 세개가 준비되어있다. 인당 6.5만원 코스메뉴도 조금은 고민했지만, 양이 많은편은 아닌지라 단품메뉴+ 식사메뉴 하나씩 주문해서 맛보기로 결정했다. 이날따라 고기류보단 해산물이 땡겨서, 베스트 메뉴인 민트라임쉬림프 (3.7) 크랩타워라이스(1.9)를 주문했다.
주문 메뉴와 상관없이 모던눌랑에서는 세가지 소스가 제공된다. 고추기름, 겨자, 그리고 정확히 어떤것인지는 파악 못했던 소스인데, 취향에따라 입맛에 따라 곁들여 먹기좋다. 우리는 쉬림프와 고추기름 소스가 잘 어울려서 한번 리필까지해서 먹었다.
주문하고 10분정도만에 민트라임쉬림프가 나왔다. 생각보다 민트향이 강하게 났지만, 맛의 밸런스은 매우 훌륭했다. 소스는 적당히 달콤하고, 라임을 살짝 뿌려 먹으면 새우의 탱글한 식감과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튀김도 바삭하게 잘 튀겨져 담백한 맛이었고. 베스트 메뉴는 괜히 베스트가 아니다.
그리고 식사메뉴로 주문한 크랩타워 라이스가 뒤이어 나왔다. 처음엔 19,000원 가격치고 양이 적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먹어보다 생각보단 많다. 특히 게살이 꽤나 듬뿍 얹어져있어 만족스럽긴했지만... 일반 중식당의 볶음밥이 만원 초반대인걸 생각하면 다소 아쉽긴하다.
맛도 분위기도 정말 훌륭한 곳이지만, 배부르게 다양한 메뉴를 먹기엔 무언가 살짝 아쉬운곳. 서비스와 분위기를 중시하는 사람, 혹은 중요한 데이트가 있다거나 하면 추천하고픈 곳이지만 그냥 한번 먹어보러가는건 다시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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