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

[을지로 안즈] 하트시그널에도 나온 돈까스 맛집

아이라이대 2020. 10. 1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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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겨울, 많은 솔로남녀들 마음에 불을 지폈던 하트시그널 2에는 꽤 많은 데이트 코스들이 나왔다. 그중에서도 연하남의 직진이 시작되었던 돈까스집, "을지로 안즈"가 꽤나 히트했었던걸로 기억한다. 방송은 끝난지 꽤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이곳은 여전히 웨이팅도 있는 핫플이다.

착석하면 기본으로 나오는 샐러드. 생각보다 푸짐하고, 샐러드용 소스도 들깨/유자 두가지로 준비되어있어 취향것 먹을 수 있다. 샐러드 양은 푸짐한 편인데, 사실 엄청 신선하다? 라는 느낌은 덜했던거같음. 아직 내 입맛이 고급스럽지 못해서 그런지 소스도 특이하긴했으나 엄청 입맛을 돋구지는 않았다.

안즈 기본 샐러드

이상하게, 돈까스 집에 오면 들깨를 깨부수는 재미에 빠지곤 한다. 안즈에선 아기자기한 작은 그릇에 들깨를 담아주어, 신나게 들깨가루를 만들어낼 수 있다. 돈까스 소스 역시 다른곳과 달리 나무통에 담겨져 있고, 일본 느낌이 낭낭한 주걱으로 원하는만큼 덜어먹을 수 있다. 확실히 고급 돈까스집의 포스가 팍팍 풍긴다.

일본식 무말랭이 반찬

그 외에 일본식 무말랭이가 있는게 독특했다. 사실 반찬으론 아삭한 식감이있는걸 좋아하는 편인지라, 무말랭이는 크게 선호하는 반찬은 아니다. 하지만 적당히 담백한 짭짤함이 있어, 다소 느끼할 수 있는 일본식 돈까스를 먹으며 곁들이기엔 괜찮았던 메뉴.

안즈정식과 긴죠 정식

주문했던 안즈정식과 긴죠 정식이다. 긴죠정식은 2.8만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답게 맛이 훌륭하다. 적당히 바삭한 튀김옷과 육즙을 간직한 고기는 잘 어우러지고, 돈까스소스나 와사비와 함께 먹으면 더더욱 맛이 배가 된다. 안즈정식은 기본에 충실하다. 특히 새우까스가 기억에 남는데, 새우 살의 부드러움을 정말 잘 간직한채 바삭하게 잘 튀겨졌다. 새우가스만 추가 주문해서 먹고싶을 정도였으니까. 나머지 메뉴도 소소하게 잘 먹었다. 

 

워낙 유명한 돈까스집이라, 기대감이 크다면 실망감도 클 수 있는곳. 간단히 모듬카츠 하나 시켜두고 맥주한잔 걸치기엔 괜찮을 수 있으나, 한끼 제대로 먹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찾아오기엔 조금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2만원에 육박하는 기본 돈까스 메뉴들의 가격대때문일수도 있고, 무언가 너무 기본에 충실해서 특이함이 덜한게 아쉬운것있을수도 있고... 그래도 한국에서도 이런 돈까스를 맛볼 수 있다는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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