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

[연남 상해소흘] 연남동에서 중국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곳

아이라이대 2020. 5. 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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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 웨이팅을 해도 가취있는 곳

유명 맛집은 항상 웨이팅이 따른다. 그래서 예약을 하고자하지만, 너무 유명하면 그것 역시 쉽지않다. 긴 웨이팅을 뚫고 들어갔을때, 서비스가 안좋다거나 맛이 기대에 못미치면 모든것은 가치가 없게 느껴지곤한다.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이런말 하는게 웃기긴 하지만, 요즘은 또 워낙 홍보성 글들이 많다보니 수많은 정보속에서 진정한 맛집을 찾아내는것도 꽤나 어려운일이다. 그렇기에 맛집을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겐 흙 속 진주 찾기가 그만큼 어려워지기도 했고.

 

연남동과 연희동 사이에 위치한 이미 유명 맛집인 상해소흘은, 웨이팅을 충분히 값어치있게 만드는 곳이다. 4인이상은 예약도 가능하지만, 설사 웨이팅을 해야하더라도 따뜻한 요리와 바쁜 와중에도 모든 주문을 기억하는 사장님은 이곳에 대한 좋은 기억만 남길것이다.

처음 시킨 메뉴는 멘보샤. 사실 이젠 중국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찾기 쉬운 한국화(?) 되어버린듯한 요리다. 별다를것 없는 외양과 달리, 멘보샤는 맛있게 만들기가 쉽지만은 않은 요리다. 너무 과하게 튀기면 기름을 머금은 빵이 느끼해지거나 타고, 그렇다고 너무 살짝 튀기면 속의 새우가 탱글히 익지 않는다.
상해소흘의 멘보샤는, 이런 실패 없이 빵은 바삭하고 간 잘된 속의 새우는 탱글하게 입안에서 어우러진다.

 

멘보샤

 

 

두번째 시킨 메뉴는 깐풍가지.
나만 그랬는지 몰라도, 학창시정 급식에 나오는 가지반찬은 썩 달가운 메뉴는 아니었다. 맛보단, 특유의 흐물거리는 식감이 어린 나이엔 싫게 느껴졌던것 같다. 지금은 가지가 몸에 좋은것도 알고, 맛있다는것도 알지만.

 

 

* 급식단골메뉴 가지무침

상해소흘의 깐풍가지는, 가지에 대해 가졌던 편견을 깰 수 있게 해준다. 잘 조리되어 튀겨진 가지는 급식때와 달리 흐물거리지 않으며, 잘 스며든 깐풍 양념은 입맛을 돋구고 술을 부른다. 

먹다보면 왜 어른들은 가지가 영양많다며 먹으라고만했지, 이렇게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좋은 식재료란걸 알려주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기도 하고.

 

여하튼 중국집에 가면 요즘은 가지요리가 있나 없나부터 확인할정도다. 가지는 언제나 옳다. 정말루

 

 

마지막으로 시킨 메뉴는, 바지락무침과 볶음밥.
이 둘을 한꺼번에 소개하는 이유는, 함께 먹었을때 맛이 정말 기가막혔기 때문이다. 간이 세지않은 볶음밥과 짭쪼롬하게 조려진 바지락을 함께 먹으면, 달고 고소했던 이전 메뉴의 흔적들이 깔끔히 마무리된다.

 

바지락은 간이 매우 쎈편이어서, 그냥 먹기보단 흰쌀밥이나 공기밥과 같이 잘 비벼서 먹기를 추천한다.

 

 

워낙 유명한 집이어서 자리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웨이팅이 항상 존재하는곳이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곳이라고 생각한다. 매번 갈정도로 라이트한 음식들은 아니지만,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사람들이 있다면 꼭 옵션에 두고 생각하기를 바라는 추천 맛집.

 

연남에서 술자리가 있다면, 1차론 상해소흘을 무조건 추천한다. 든든히 맛있는 요리를 먹으며 소맥, 혹은 고량주로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변 그 다음 행선지가 어디든 모임에대한 추억은 좋을것이다.

 

또 중국음식은 워낙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다보니, 못먹어본 음식들을 찾아서 먹어보는것도 꽤나 새롭고 즐거운 경험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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