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두껍상회 :: 진로 이즈 100th, 100주년을 맞이한 하이트진로 팝업

아이라이대 2023. 2. 20. 23:28
반응형
SMALL

올해는 국내외로 100주년을 맞이한 기업들이 많다. 글로벌 단위로 보자면 먼저 워너 브라더스가 한 세기동안 극장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았고, 미키 마우스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역시 100년간 고유의 캐릭터와 스토리로 팬들과 함께 해왔다. 그리고 국내에선, "소주의 대명사"로 불리는 하이트진로가 100년을 맞이했다.

 

의미있는 2023년을 맞이해서, 진로는 올해 "진로 이즈 백 제로슈거"를 비롯해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기상품인 "진로 이즈 백"을 "진로 이즈 100th"로 바꾼 마케팅 문구를 적극 활용 중인데, 상당히 위트있고 재밌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난주에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함께 마스코트인 두꺼비가 나와 춤을 추는 TVC도 공개되었고, 몇년 전부터 큰 인기를 얻었던 "두껍상회" 강남역에 다시 오픈했다. 이번엔 아예 지도에도 "2023 두껍상회"라고 뜬다.

강남역 11번 출구, 메가박스 직전에 크게 위치해 있어서 찾는데는 어렵지 않다. 특히 밤에는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바로 눈에 들어올 정도니, 강남에 갔다면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른 팝업 스토어가 있었던것 같은데, 어느새 두껍상회로 완전히 변해있다. 예전엔 탑텐과 잠바쥬스가 있던 자리라, 간만에 강남 방문한 사람들은 조금 낯설수도 있다.

"두꺼비 외 주차금지" 같은 센스 있는 문구부터, 입구로 오라고 손짓하는 두꺼비까지. 진로는 100년의 역사와 어울리지 않는(?) 참신함과 힙함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특히, 진로를 상징하는 이미지였지만 다소 올드했던 두꺼비를 다시금 재해석하는데 성공하며, 젊은층에게 큰 반응을 얻기도 했다. 두껍상회 팝업 앞에서도, 진로의 상징이자 마스코트인 두꺼비가 열심히 춤을 추고 있었다.

발재간이 보통이 아니다. 진짜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도 열심히 춤 추는 두꺼비를 보며, 나도 다시금 마음을 다잡을 정도였다.

춤추는 두꺼비에 홀려, 바로 두껍상회에 입장했다. 최근 출시된 제로슈거 제품 홍보물이 확실히 많았다.

이전 두껍상회는 아기자기한 굿즈샵 느낌이었다면, 이번 2023년 두껍상회는 좀 더 클럽과 오락실 같은 느낌이 강했다.

 

들어서자마자 힙한 조명과 음악이 온 몸을 감쌌고, 일하는 직원분들도 리듬에 몸을 맡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난 내적댄스를 더 추구하기에, 머릿속으로만 함께 즐겼다.

축구공으로 즐기는 볼링부터 골프, 농구, 두더지게임 등 다양한 놀거리가 있었다. 미션은 아니고 줄만 잘 서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벽면에는 두껍상회의 힙한 굿즈들이 가득했다. 티셔츠부터 맨투맨, 모자, 피규어 등 모르는 사람이 보면 패션 브랜드라고 착각할 정도의 퀄리티들이다. 확실히, 한국도 굿즈 브랜딩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아졌다.

농구게임도 즐길 수 있다. 슬램덩크 보았던 감동을 기억하며 도전했지만,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그랬다고 애써 위안 삼았다.

이용 안내도 있다. 아무래도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이 모이는 강남이다보니, 이런 주의사항에도 많이 신경쓴듯 하다.

2층으로 올라가기 직전 찾은 반짝거리는 두껍이들. 빨간 뚜껑 소주병에 있던 심술궂게 보이던 두꺼비가, 이렇게 귀엽게 재탄생 할 줄 정말 아무도 몰랐을거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진로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진로 소주가 진로이즈백으로 변하기까지의 과정을, 굉장히 함축적으로 잘 표현한 공간이 아닌가 싶다.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특히 프로젝터(?)를 활용해서 진로의 라벨이 바뀌는 과정을 보여준 이 벽면이 기억에 남았다. 100주년이 남일 같지 않아서 그렇겠지.

 

2층에 올라가자마자 발견한건 바로 "진로 두꺼비 스타일링 공모전 당선작품". 찾아보니 진로에서 100주년을 맞이해 공모전을 진행했다고 한다. 드로잉으로 컨셉 1차 심사를 통과한 참가자들 대상으로, 진로에서 두꺼비 피규어를 보내주고 직접 스타일링 하도록 했다고 하는데 퀄리티가 후덜덜했다.

 

몇몇 후기를 보니 어떤 참가자는 아예 3D 모델링과 프린팅을 해서 피규어를 재탄생 시켰는데... 이렇게 브랜드와 팬들이 적극 소통하는 모습을 보니, 많은 생각과 영감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다른 한켠에는 방문한 소비자들이 진로에게 담은 메세지들이 가득했다.

꽃으로 꾸민 화사하고 아기자기한 두꺼비들도 있었고-

그동안 콜라보를 통해 수없이 변신한 두꺼비들의 역사도 볼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맘에 들었던건 저 몸짱 두꺼비.

2층에선 그간 진로, 테라가 출시했던 많은 굿즈들이 전시되어 있기도 했다. 테라 스푸너와 소맥 기계가 눈에 들어온다.

피규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다른 팝업스토어 대비 가격이 나름 합리적이었다.

2층에는 소맥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곳과 인생네컷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이번엔 패스했다.

 

여하튼,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있는 하이트진로의 100년의 역사가 담긴 팝업, "2023 두껍상회 강남" 방문 강력 추천한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