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그리스 자유여행

그리스 자유여행 -2 :: 아테네 브런치 맛집 / 아크로폴리스 볼거리 / 파인 다이닝

아이라이대 2024. 3. 3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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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Kalamaki Bar에서 사온 수블라키 파티 후 바로 뻗은 덕에

아침 6시즘 일찌감치 기상해서 아테네의 온전한 하루를 즐길 준비-

 

어릴때부터 역사덕후였던지라 책으로만 보던 아크로폴리스를 드디어 볼 수 있단 생각에

아침부터 발걸음도 가볍고 싱글벙글-

아테네는 도심에도 오렌지, 레몬나무가 이렇게 많다-

도심 한복판인데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린걸 보면 상당히 신기하고 이질적임.

 

우리나라는 보통 가을철 은행 열매가 도로를 잡아먹는데

아테네는 진짜 지나가다가 오렌지가 뚝뚝 떨어지곤 한다.

 

거리 곳곳에 오렌지가 넘쳐나니까 뭔가 가격도 싸지 않을까-했는데

결국 알아보진 못하고 왔음. 근데 물가가 그리 싼 나라는 아니라 막상 파는 과일은 그닥 안쌀거같기도-

 

여하튼, 유러피안 느낌으로 옷 차려입고

그리스 첫 브런치 먹으러 <Litte Tree Coffee>로 향했다.

1. 아테네 브런치 맛집 :: <Little Tree Coffee>

 

몰랐는데 네이버 지도도 해외 주소가 검색이 된다!

우리가 아테네에서 처음으로 브런치 식사를 한 식당은 바로 <Little Tree Coffee>라는 곳이다.

 

트립어드바이저, 구글맵 모두 평점이 상당히 좋았고

무엇보다 야외 테이블에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는게 상당히 매력적이었음

 

<Little Tree Coffee> 주소: Kavalloti 2, Athina 117 42

 

아크로폴리스 박물관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박물관+아크로폴리스 관광을 생각하는 분들에겐 위치적으로도 좋은 선택일듯 하다.

음식과 커피도 훌륭했지만 더욱 맘에 들었던건

카페 내부에 각종 책과 LP, 포스터가 가득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여행할 때 서점을 둘러보는걸 좋아하는지라 음식 나오기 전 한참 구경했다.

 

사실 이 때 그리스 요리 레시피를 카드 형식으로 만든 책이 맘에 들었는데,

너무 여행 초반이라 짐이 될까 무서워서 안샀는데.. 이 때 살걸 하고 지금 후회중이다.

 

교훈은, 여행가선 사고싶은게 있다면 바로바로 사자-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먼저 음료부터 주문했다.

카푸치노와 라떼를 각각 주문했는데, 직원 분도 너무 친절하고 맛도 좋았음

 

무엇보다 특이했던건, 커피와 함께 칠리 페퍼 콩을 같이 준다는 것!

이렇게 스푼에 칠리페퍼를 주는데, 부드러운 라떼류 커피에 같이 넣어서

한모금 마시면 뭔가 알싸하면서도 새로운 맛이 나서 좋았다.

 

함께 나오는 쿠키도 부드러워서 커피랑 잘 어울렸고-

메뉴판을 나중에 받아서 먼저 커피 메뉴에 대한 영수증을 받았다.

카푸치노와 라떼 두 잔이 총 7.4유로 정도-

 

한국과 커피 가격은 큰 차이는 없이 비슷한 수준-

브런치 메뉴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리뷰에 추천이 많았던 샌드위치와 파이로 주문했다.

식사 메뉴는 커피대비 그래도 가격대가 괜찮은 편-

메뉴판에 써있던 문구가 왠지 인상적이라 찍었다.

먼저 나온 샌드위치-

빵이 상당히 바삭하고 내용물도 알차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소스도 맛있고, 속에 들어간 채소도 아삭아삭 좋았음

함께 주문한 파이- 사실 메뉴 이름을 다 적어놓겠다고 생각했는데 까먹었다.

이것도 진짜 부드럽고 맛있어서 둘다 조화가 좋았다.

 

선선하게 바람불고 화창했던 아테네 첫 날의 날씨를 만끽하면서,

야외 테이블에서 맛있게 브런치 메뉴 전부다 클리어했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발견한 길거리 박물관

어떤 건물 벽면에 이렇게 장식장처럼 그리스 느낌 물씬나는 물건들을 진열해뒀다.

 

뭔가 가치가 엄청난 물건들 같진 않았지만, 왠지 느낌있어서 찍음.

2.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 근처 탐방

 

<Little Tree Coffee>와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은 걸어서 5분 거리다.

슬슬 걸어가니 박물관과 아크로폴리스를 들어가려는 관광객들이 가득 보였다.

 

2월달은 아테네 중고등학생들 수학여행 시즌인지

무리지어 다니는 앳된 학생들도 많았음-

지나가는 길에 발견한 거대한 그리스 전통 신발

"PLEASE DON'T TRY ON It is not your size :)"

 

신지말란 경고 문구가 귀엽다.

잠시 근처에 있는 약국에 들어가서 그리스엔 어떤 제품을 파나 구경-

 

샴푸, 바디용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대형 드럭스토어에서 판매하는데

대부분 올리브와 허브를 기반으로 한 천연성분 제품이 많았다.

 

대략적인 가격대 파악하고 나중에 한번 또 오기로-

그리고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입성했다!

 

입구에 있는 QR코드로 E-티켓 발행이 가능하고,

2월달은 성수기가 아니라서 인당 10유로에 티켓 발권이 가능했다.

 

각 나라별 언어로 오디오 가이드도 있으니 꼭 에어팟 챙겨가길 추천한다-

우리는 에어팟 쓸 일 없을줄 알고 안가져갔음-

 

박물관은 아크로폴리스 건축물과 관련된 그리스 신화 인물들을

순차적으로 보기에 딱 좋게 잘 설계되어 있다.

 

진짜 그리스 신화 만화책을 다시 보는것처럼, 천천히 세세하게 박물관 안내문과 함께 감상했다.

이 때 한국가서 진짜 제대로 그리스 신화 다시 공부해봐야겠다고 다짐했음.

박물관 윗층에는 테라스처럼 된 카페가 있는데, 여기 뷰가 정말 끝내주니 꼭 가볼것!

아크로폴리스부터 아테네 도시의 모습을 전반적으로 볼 수 있다.

3. 아크로폴리스 :: 통합입장권으로 투어 시작

 

박물관에서 그리스 건축물과 신화에 대한 기초지식 워밍업(?)을 한 뒤

드디어 고대하던 아크로폴리스 투어를 위해 입장권을 구매했다.

 

총 7개의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는 통합입장권을 인당 30유로에 구매했다.

구매 후 5일간 사용 가능한 티켓인데, 각 유적지는 1번씩만 방문이 가능하니 꼭 참고할 것!

 

<통합입장권으로 투어 가능한 유적지>

아크로폴리스 (08:00 ~ 20:00)

리케이온 (08:00 ~ 20:00)

케라메이코스 (08:00 ~ 20:00)

고대 아고라 (08:00 ~ 20:00)

하드리안의 도서관 (08:00 ~ 18:00)

로만아고라 (08:00 ~ 18:00)

제우스신전 (08:00 ~ 15:00)

 

각 유적지마다 입장 가능한 시간도 달라서, 계획 짤 때 시간도 참고하면 좋을듯-

설레는 마음으로 아크로폴리스를 등반하던 중 만난 거북이

진짜 거북이가 생뚱맞게 걸어오고 있어서 웃겼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다시 등반 시작-

디오니소스 극장

 

처음으로 만난건 디오니소스 극장 원래 더 거대한 사이즈였다는데 많이 훼손되었음.

지금까지 구전되는 모든 그리스 연극의 초연은 디오니소스 극장에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

 

그리고 만난 거대한 규모의 헤데로스 아티쿠스 극장-

161년에 건축된 극장이라고 하는데, 놀라운건 아직도 극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성수기에는 실제로 뮤지컬이나 공연을 하기도 한단다.

우리는 비수기에 방문한지라 공연은 없었지만, 진짜 잘 보존된 극장의 형태에 감탄-

 

무엇보다 그 오래전에 이런 거대한 규모의 극장을 고지대에 건설한게 놀라웠다.

그리고 한참을 다시 올라가니 드디어 아크로폴리스의 입구가 보인다.

그리스하면 떠오르는 거대한 기둥을 지나면

파르테논 신전

 

이렇게 어마무시한 파르테논 신전과 아테네의 어마무시한 뷰가 함께 보인다.

 

지혜의 여신 아테네와 바다의 신 포세이돈 모두 이 도시를 차지하고 싶어 경쟁했는데,

자칫 싸움으로 번질까 우려한 신중의 신 제우스는 두 신 중 시민들에게 더 유익한 선물을 하는 쪽에게

도시를 주겠다고 선언한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시민들에게 샘물을, 그리고 지혜의 여신 아테네는 올리브 나무를 각각 선물했고

시민들은 올리브 나무를 선택했고 그래서 도시의 이름이 "아테네"가 되었다는 신화.

 

파르테논, 아테네, 올리브 모두 현재의 그리스를 대표하는 것들인걸 고려하면

그리스 신화는 참 여러모로 대단하고, 잘 짜여진것 같단 생각이 든다.

어디서 찍어도 멋진 파르테논 신전

 

1975년부터 복구 작업을 진행중인데, 아직도 한창이다.

수십년의 시간과 공을 들여 작업한다는게 대단했고, 언젠가 복구가 된다면 다시금 와서

이 어마무시한 역사적 건축물을 좀 더 가까이서 체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크로폴리스에서 내려오며 만난 그리스 국기

 

중간중간 재밌는 상점들이 많고, 분위기도 좋아서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로만 아고라

 

내려오다가 만난 로만 아고라.

아직 운영시간이었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쿨하게 겉에서만 쭉 둘러보고 내려왔다.

성 니콜라스 란가바스 성당

 

내려와서 잠시 들른 성 니콜라스 란가바스 성당

 

주말 미사가 정말 웅장하고 좋다는데, 사실 난 카톨릭 신자는 아니라

그냥 성당 내부만 빠르게 둘러보았다.

 

종교가 있던 없던, 성당만이 가지고 있는 이런 성스럽고 웅장한 분위기는 항상 경이롭다.

4. 플라카 지역 맛집 :: Ergon House

 

한참을 걸어다니며 구경했더니 배가 고파져서

미리 찾아뒀던 <Ergon House>라는 식당에 방문했다.

 

Ergon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인데, 여러가지로 평이 좋아서 방문했다.

일단 가장 좋았던건, 매장 내에 다양한 그리스 식료품을 구경할 수 있는 마트도 있다는것이었음

자리를 맡아두고 한참을 그리스 식료품 구경을 했다.

가공 육류부터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올리브유와 전통 주류까지-

 

밥 먹으러가서 식재료까지 다채롭게 구경해서 새롭고 즐거웠음.

그리고 본격적인 먹부림 시작-

 

먼저 생맥주 한잔 주문해주고- 그리스 맥주들 대부분 상당히 가볍고 맛이 좋았다.

 

 

 

음식 메뉴는 대체로 그리스스러운(?) 상큼하고 건강한 맛이 좋았으나

가격 대비 맛이 어마무시하거나 그렇진 않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좋고, 그리스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라 한번 가볼만은 함-

 

 

 

하드리안의 문

 

지나가는 길에 만난 하드리안의 문

모든 건축물이 상당히 웅장하고 보존이 잘 되어있다.

 

 

파나테나이코 스타디움

 

1896년 개최된 최초의 근대 올림픽때 건설된 경기장-

상당히 웅장하고 좋은데... 사실 입장시간을 놓쳐서 내부 투어는 못했다.

 

하지만 근처 뒷산을 통하면 이렇게 경기장 위에 걸터앉아 아테네의 석양과

경기장 전경을 낭만있게(?) 즐길 수 있다-

 

이건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 포스팅에 아테네 파인다이닝 Soil Restaurant과 함께 소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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