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대하고 고대하던 약 13일간의 그리스 신혼여행의 후기 포스팅 시작!
이래저래 둘 다 정신없는 와중에, 나름 알차게(?) 계획을 짰고
특히 일요일 1시 결혼식 후, 바로 다음날 월요일 새벽 12시 30분 비행기를 타야해서
식 전날부터 짐 체크, 일정 정리 등 이래저래 챙기느라 정신 없었다.
새벽 비행기이지만, 미리 구매한 면세점 물품도 수령해야하고
어중간한 시간에 가면 공항 리무진도 못타서 8시쯤 공항에 도착했다-
한가지 팁은, 새벽 비행기 타시는 분들은 꼭 저녁 식사 하고 가거나
출국 심사 전 밖에서 식사를 하고 가시길 추천한다...
공항 식당은 대부분 8~9시면 라스트오더가 끝나고
출국 심사 후에는 늦게까지 영업하는 스타벅스를 제외하면
정말 식사할만한 곳이 아예(!) 없다.
배고파서 한참 인천공항 지박령처럼 돌아다니다가
결국 스타벅스 베이글과 아메리카노로 간단히 허기만 달래고
비행기 기내식 먹을 시간만 기다렸다.
아무튼, 새벽 비행기 타시는 분들은 꼭 저녁식사 든든히 하고 가시길 추천-
1) 카타르 항공 탑승 후기 : 인천 - 도하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카타르 항공 -
이래저래 좋은 후기들도 많았지만 항상 준비는 철저할 수록 좋기때문에-
미리 카타르 항공 어플을 다운받고 이래저래 살펴봤다
카타르 항공 앱 다운로드 링크)
특히 카타르 항공을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스탑오버 패키지를 꼭(!) 여행 계획에 넣길 추천한다
오일머니의 국가답게, 카타르는 도하를 경유하는 관광객들 대상으로
공항 근처 4~5성급 호텔을 매우 저렴하게 제공하고 씨티투어 패키지까지 등록 가능하다.
아래 Discover Qatar 링크를 타고가면, 여행 일정에 맞게 호텔 검색이 가능하다
카타르 항공 경유 베네핏 링크)
다만 호텔 예약의 경우 카타르에 최소 12시간 머무르는 고객만 가능하고
항공권 등급에 따라서도 예약이 불가할 수 있으니 꼭 사전에 참고하고 계획하길 추천한다.
우리는 애매하게 8시간 도하를 경유하는 일정이어서
시티투어나 스탑오버 호텔 패키지를 누리진 못해서 아쉬웠던지라..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꼭 체크하고 예약하시길 추천!
카타르 항공 좌석 사전지정 (인당 15만원 수준)
혜택을 못누리는 대신 우리는 사전에 좌석 선택을 미리 했다.
아직 비지니스 클래스를 타진 못하지만, 다닥다닥 붙어가는 불편함이라도 피하자-라는 마음이었는데
확실한건 장거리 여행이라면 이건 한번쯤 투자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
좌석표 기준 초록색으로 표시된 비상구쪽 자리인데
앞에 다른 좌석이 없고, 2인 좌석이라 여러모로 좋았다.
이렇게 뻥 뚫린 앞자리라 편히 앉아갈 수 있고, 둘만 앉아서 불편함도 덜했음
한가지 불편했던건 화장실을 지나다니는 사람들, 그리고 앞자리 승무원 분들과 눈이 자주 마주치는 것
살짝 뻘쭘한 것 제외하고는 할만한 소심한 플렉스였다.
카타르 항공 기내식
카타르 항공 기내식은 기대보다 더 괜찮았다.
나는 어쩌다보니(?) 오믈렛과 감자, 오믈렛과 소세지를 연달아 먹었는데
맛이 기대했던것보다 좋았고 제공되는 와인 맛도 잘 어울렸다.
비행기타면 주류를 나름 열심히 먹는 편이라 맥주도 한 캔 했다.
맥주는 스텔라만 제공됬었음-
2) 도하공항 면세점, 라운지, 볼거리
현질한 편한 좌석에서 10시간 잘 먹고, 잘 자고 도착한 도하 공항-
태어나서 중동은 처음와서 낯선 언어의 표지판과 방송 듣는게 신기했다.
도하공항에 대한 전반적 감상은, 매우 화려하고 매우 거대하다-이다.
찾아보니 2014년에 개항해서 2027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아직도 공사중이라는데...
이미 어마무시한 사이즈와 화려함인데 어떻게 더 커질지 상상이 잘 안갈정도-
포토스팟으로 유명한 노란색 곰돌이 인형을 중심으로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면세점과 식당이 펼쳐져있다.
도하공항에서는 주로 야자대추나 중동 간식류를 많이 사간다고 하는데,
우리는 이제 여행을 시작한지라 따로 면세품목을 구매하진 않았다.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라운지
대신, 우리는 더 라운지(The Lounge) 앱으로 구매한 국제 라운지 이용권을 사용해서
공항 내 알 마하(Al Maha) 라운지를 방문했다.
PP카드가 있으면 기본적으로 방문 가능한 라운지이지만,
우리는 따로 카드가 없어서 어플로 이용권을 미리 구매하고 방문했다.
라운지 내에 수면실과 샤워실도 구비되어있고
음식도 나름 다양하게 준비되어있어서 잠시 눈도 붙이고, 씻고, 와인도 한잔씩 했다.
우린 오전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기이하게 라운지에 머무는 여행객보다 청소하는 스탭들의 숫자가 많았다.
이건 라운지 뿐만 아니라 도하공항 전체적으로 비슷한데...
오일머니 파워인지 공항 내 청소 인원이 정말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느낌이 있었다.
참고로 이번 여행기간동안 리무진 버스, 라운지 이용권은 전부 더 라운지 앱을 이용했는데
QR코드로 활용도 쉽고 여러모로 편리했다. 여행 준비하는 분들께 추천!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먹거리 & 볼거리
라운지에서 꿀잠도 자고, 샤워도 하고, 배도 채운 뒤
본격적으로 공항 탐방에 나섰다.
어느 블로그 리뷰에서 오레오 시그니쳐 샵이 있다고해서 가보고
한번 오레오 쉐이크도 먹어보았는데-
맛은 상당히 달달하고 괜찮았으나 가격이 정말 사악했다.
저 오레오 쉐이크 하나가 거의 한화 2만원 돈이었음.. 하나 사서 둘이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그 외에도 물가가 결코 싼 곳은 아니라서 식당도, 커피도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다.
공항 내에 명품 면세점도 많긴 한데, 그리 싸게 느껴지진 않았음.
카타르 도하 국제공항 식물원 <The Orchard>
근데 그 와중에 정말 볼만했던건 공항 내에 있는 대형 식물원 The Orchard
거대한 카타르 공항 내 C구역에 있는 식물원인데
진짜 찐 식물들을 공항에 가득 모셔다둬서 신기했다.
실내에만 갇혀서 답답한 분들은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한바퀴 돌고
근처 식당이나 명품샵 구경하셔도 좋을듯!
3) 카타르 항공 탑승 후기 : 도하-아테네
도하에서 아테네까지는 보통 4~5시간정도 소요된다.
비행시간이 그리 길지않아서, 따로 좌석 예약을 하진 않았다.
짧은 비행이지만 음료도 제공해주시고, 맥주를 부탁드리면 프레첼도 주셔서 좋았다.
그리고 이때부터 뭔가 치아씨드를 비롯한 그리스스런(?) 기내식들이 나와서 여행이 실감났다.
4) 아테네 국제공항에서 도심으로 - 지하철 이동방법
그리고 많은 여행객들이 가장 신경쓰는 그것,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동 방법에 대해 간단히 포스팅해본다.
우리는 첫 날 컨디션 조절을 하자는 마음으로 에어비앤비 픽업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아테네는 나름(?)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는 나라인지라 미리 알아두고 가면 여러모로 유용하다.
블로그 리뷰를 보면 대체로 버스를 가장 많이 추천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을 하면서는 지하철이 좀 더 편했던것 같다.
특히 공항 -> 아테네 도심으로 이동할때는 지하철 노선도상 M3 라인을 타면
바로 도심 한복판이자 아크로폴리스가 인접한 Syntagma(신타그마) 역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공항 <> 도심간 이동시에는 꼭 공항까지 이동 가능한 9유로짜리 티켓을 사야한다.
90분동안 사용 가능한 편도 티켓인데, 이걸로 사둬야 공항에 도착해서 난감한 일이 없다.
만약 공항과 도심을 왕복해서 이동할 일이 많다면, 30일간 사용 가능한 왕복티켓은 16유로에 구매 가능하다.
키오스크가 영문으로도 잘 되어있어서 구매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다.
꼭! 공항가는 지하철로 구매해야한다!
5) 아테네 숙소 추천 - 에어비앤비
아테네 도심에 도착하니 어느새 8시가 훌쩍 넘어서, 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그리스 첫 숙소는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한 <Romantic Whirlpool Retreat>이란 곳인데
아크로폴리스가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고, 근처에 이런저런 식당도 많아서 위치적으로나
에어비앤비 시설적으로나 정말 추천할만한 곳이었다.
그리스 아테네 추천숙소 링크)
아테네의 주요 관광지인 플라카 광장, 모나스트라키 스퀘어, 아크로폴리스 모두 인접해있고
무엇보다 근처에 먹을만한 맛집들이 상당히 많아서 좋다.
다만, 아주 늦은시간에는 거리 자체가 좀 어두컴컴해서
혼자 여행하는 분들은 살짝 무서울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
유럽의 숙소들은 대부분 이렇게 열쇠 보관함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현관문을 열쇠로 열고 조그마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한다.
디지털화된 출입문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너무 불편한 시스템이지만..
이 또한 유럽의 감성이라고 생각하며 차근히 호스트가 알려준 가이드대로 키를 수령하고 올라갔다.
아파트 3층에 위치한 숙소인데 진짜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외관으로보면 분명 오래된 아파트인데, 내부가 너무 깔끔해서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
한국에서도 이런 구조와 인테리어의 집에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샤워실도 깔끔하고 화장실과 분리되어 있는 구조-
한가지 특이한건 거실에 월풀 욕조가 있다는 것-
전체적으로 가구나 시설이 전부 깔끔하고 새것이라
첫 숙소로 너무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여기저기 인테리어도 잘되어있고, 주방도 왠만한 식기부터 와인오프너까지 다 있었음
6) 아테네 첫날밤의 기록
숙소에 간단히 짐을 풀고, 근처 탐방을 시작했다.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도보로 10분만 걸어가면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이 있고,
가는 길에도 이런저런 식료품점과 식당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아테네에서의 첫날이니까, 뭔가 와인과 맥주를 곁들인 파티를 하자고 마음먹고
자그마한 식료품점에 들려서 페타 치즈와 화이트 와인을 하나 구매했다.
아테네 맛집 - Kalamaki Bar
그리고 근처에서 평점이 높았던 수블라키 전문점 <Kalamaki Bar>에 갔다.
9시즈음 방문했는데도 사람이 상당히 많았고, 구글 맵 평점도 상당히 높았던 레스토랑이다.
우린 숙소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수블라키와 감자튀김, 그리고 케밥을 테이크아웃 하기로 결정.
야외 테이블에서 와인과 음식, 그리고 담배(!)를 즐기는 그리스 인들을 보며 음식을 기다렸다.
직접 철판에 고기를 구워줘서 상당히 인기가 좋은 레스토랑 같았다.
손에 와인과 맥주, 그리고 Kalamaki Bar의 음식을 한아름 안고 에어비앤비 숙소로 복귀-
그리고 첫 날 먹은 다양한 음식들-
사실 케밥에 감자튀김이 포함된지 모르고 욕심부려서 더 시켰다가 혼쭐났다.
그래도 그리스식 닭꼬치인 수블라키는 상당히 맛이 좋았고, 케밥과 감자튀김도 훌륭했다.
수블라키는 양고기부터 돼지까지 다양한 부위로 도전했는데
하나같이 맛이 좋아서 와인도, 맥주도 술술 들어간 그리스의 첫 끼니였다.
첫 에어비앤비 숙소에서는 넷플릭스도 로그인이 가능해서
그리스의 첫 날을 <살인자ㅇ난감>과 수블라키, 그리고 와인으로 장식했다.
이 후 약 열흘간의 기록은 순차적으로 업로드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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