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

[발산 훔친뒷고기] 가성비 끝내주는 고기맛집

아이라이대 2020. 4. 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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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아무리 전쟁같던 하루여도, 저녁에 잘 구워진 고기 한점이 들어가면 스트레스도 피로도 싹 사라진다. 직장인이 많은 발산역 근처는 그래서인지 곱창, 삼겹살, 소고기 등 맛있는 식당이 즐비하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돼지 특수부위, 뒷고기 맛집으로 유명한 "훔친 뒷고기"이다. 번화한 발산역 1번출구를 나가 쭉 올라가면 있는 고기집. 탁 트인 넓직한 내부는 깔끔해서 일단 만족스러움!

 

훔친뒷고기 내부

"뒷고기"는 1980년대 경남 김해에서 돼지고기를 도축하던 기술자들이, 몰래 일부 부위의 살을 잘라내어 선술집이나 포장마차에 용돈벌이삼아 판것에서 유래됬다고 한다. 한부위에서 많이 떼면 티나기때문에 인기가 덜한 부위에서 조금씩 떼다팔다보니, 여러부위가 섞여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이름의 유래를 알고나니 상호인 훔친뒷고기가 이름의 유래까지 담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훔친뒷고기엔 무려 세가지의 세트메뉴가 있다. 세가지 세트 모두 뒷고기, 꼬들살, 벌집껍데기를 기본으로 꼬들살, 모소리살 등 부위가 섞이는 형태다. 가장 기본적인 세트부터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오늘은 뒷고기, 꼬들살, 주먹고기, 벌집껍데기로 구성된 A세트로 결정 (24,800원)

훔친뒷고기 메뉴

기본세팅부터 너무나 훌륭하다. 따로 마련된 버너에  김치찌개를 자글하게 끓일 수 있고, 명이나물과 파채도 간이 잘맛고 좋다. 그리고 별도의 셀프바가 있어, 더 필요한 반찬거리가 있으면 바로바로 가져올 수 있는것도 큰 장점. 

훔친뒷고기 기본세팅
훔친뒷고기 셀프바

기본찬을 열심히 찍다보면 어느새 눈앞에 배달되는 A세트. 빛깔부터 맛이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양이 많아 이 한판을 2만 5천원에 즐길 수 있다는데 또 한번 감동. 불 화력도 좋은편이어서 도톰한 뒷고기도 금방금방 익힐 수 있다.

 

영롱한 비쥬얼

도톰한 고기는 기름지고 쫄깃한 식감도 너무나 좋다. 기본찬으로 나온 파절이, 콩고물, 김치, 명이나물과 전부 잘 어울리는건 더욱 큰 매력. 마늘도 노릇하게 구워 함께 먹다보면 술도 한잔 두잔 자연스럽게 들어가고 분위기도 무르익는다.

 

특히 꼬들살이 고소하고 식감이 좋은게 너무 맛있었다. 지난번 포스팅한 오돌도 그렇고 나한테 돼지고기는 식감이 중요한듯.

 

껍데기!

다른 부위들, 기본찬들도 너무 맛있고 가성비 좋은곳이지만... 하이라이트는 바로 껍데기라고 생각한다. 비쥬얼만 봐도 도톰하고 벌집처럼 잘 칼집내진 껍데기는 치익 소리를 내며 노릇노릇 구워진다.

 

적당히 구워지고 한입 먹으면... 쫄깃함은 말할것도 없고... 요즘 치즈를 얹은 껍데기집이 많은데, 이곳은 치즈가 없는데도 그 이상을으로 고소하다.  나중엔 껍데기만 3인분 주문해서 먹어야겠단 생각이 들정도.. 1인분에 7천원이니 3인분을 먹어도 21,000원이다.

 

적당히 마시고 돌아가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뒷고기집에서 만난 다양한 돼지부위들은 술을 부르고 또 불렀다. 기분좋게 한잔하고, 하루의 피로를 다 날리기 좋은 곳. 발산역 근처에 있다면 훔친뒷고기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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