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

[연남동 땡스오트] 감성 넘치는 요거트를 즐기는 곳

아이라이대 2020. 4. 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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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기찻길을 따라 쭉 걸어가다보면, 구석구석 감성넘치는 카페나 독립서점, 소품샵, 그리고 아기자기한 맛집들이 많다. 특히 가좌동쪽에 가까워질수록 북적북적한 연남동 중심부와는 다른 한적하고 고즈넉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오늘 소개할 "땡스오트"는 연남 기찻길 끝자락에 위치한 자그마한 요거트, 브런치 전문점이다.

 

요거트 전문점답게 가게 외관부터 외국 어딘가의 작은 집같은 느낌을 준다. 벽면엔 달마다 바꾸는듯한 주 재료 일러스트가 걸려있다. 방문한 시점엔 아보카도를 귀엽게 표현해둔 일러스트, 입구부터 뭔가 힐링되는 느낌이 팍팍 든다.

 

 

땡스오트 외관

 

가게 내부는 나무소재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있다. 사실 외관에서 알 수 있든 가게가 넓은편은 아닌데, 원목 특유의 따스한 느낌을 잘 살려두어 좁은것보단 아늑한 느낌이 더 들도록 해두었다. 인테리어의 승리. 여성손님들이 많다는걸 고려해서, 입구엔 무릎담요도 마련되어있어 추운 겨울에도 따스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것도 센스.

 

자리에 착석하고, 카페처럼 카운터에가서 주문하는 형태다. 요거트의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있어, 메뉴를 고르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늘의 선택은 베리스트로베리 요거트 (7,900원)과 아보카도 블렌디드 (7,900원), 그리고 아보카도연어 샌드위치 (8,500원)을 주문했다. 건강한 음식이니까 이정도 먹어도 괜찮을거야! 라는 생각으로...

 

예쁜 가게내부 + 연남동이란걸 생각하면 가격대가 비쌀거라고 생각되지만... 요거트는 대채로 7,000원 ~ 8,000원, 샌드위치는 8,500원정도로 나름(?) 저렴한 가격대로 판매되고있다.

 

베리스트로베리 + 아보카도 블랜디드

 

약간을 기다리다보면, 진동벨이 울고 주문한 메뉴가 한번에 나온다. 가게의 분위기와 어울게, 원목 레이와 보울, 그리고 나무스틱에 예쁘게 데코된 요거트가 나온다. 알록달록 예쁜 과일색깔과 나무의 느낌이 어우러져, 사진을 안찍고는 못배기게 만든다. 나무끼리 부딫히며 나는 달그락거리는 소리에서도 감성이 느껴진다.

 

샌드위치는 예상보다 두툼하고 푸짐하다. 먹기 좋게 잘서 나오고, 속에 들어간 채소는 딱봐도 아삭할것같은 느낌이 가득하다. 

 

 

땡스오트!

 

사실 운동한답시고 닭가슴살이나 샐러드, 고구마는 많이 먹어봤지만, 저칼로리의 요거트를 이런식으로 먹어볼 생각은 못했다. 요거가 배불러봤자지, 라는 생각으로 샌드위치까지 주문한건데, 생각보다 견과류+과일+요거트 조합이 주는 포만감이 커서, 샌드위치가 양이 많게 느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다! 잘 익은 과일과 견과류가 플레인 요거트와 매우 잘어울렸다. 요거트의 새콤함과 과일이 주는 달콤함, 그리고 견과류가 주는 고소함은 물릴새 없이 식당 이미지와 같은 따스하고 행복한 맛을 준다. 

 

다이어트를 하는 여자친구가 있다면 한번쯤 데려가면 센스있는 남자친구가 될 듯한 연남동 숨은 맛집.

사실 누군갈 데려가기보단, 내가 연남동에 산다면 주말에 운동하고 간단히 한끼 먹으러 자주 방문하고싶은 그런집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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