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라는 대만 음식을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곳. 그게 바로 서울 이태원 한복판에 있다.
요즘 외국여행, 특히 중화권 국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방문하기 꽤나 쉽지않지만, 서울 한복판에 있는 이태원은 여전히 다양한 문화를 품고 발묶인 여행객들을 품고있다.
어느샌가부턴 다양한 문화의 음식들보단 술집과 유흥의 느낌이 강해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세계 각국의 특이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태원은 맛집탐방러들에겐 빼놓을수 없는 장소다.
그런의미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대만의 "바오"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곳이 이태원 바오바를 소개하고자한다.
이태원역과 녹사평역 중간, 약간의 언덕을 넘어 육교쪽으로 향하다보면 요즘 핫한 내쉬빌 롸카두들 치킨부터 다양한 힙스터의 음식점들이 나온다. 눈을 부릅뜨고 열심히 레이더망을 가동하다보면, 오늘 소개하고자하는 "바오바"가 나온다.
웨이팅은 많다. 아니 정말 많다. 입소문이 난 집답게, 나름 칼퇴하고 달려왔음에도 커플부터 삼삼오오 모인 친구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웨이팅을 하고 있다. 다행히 3인 창가 닷지 자리가 나서, 우린 10분정도 웨이팅하고 바로 입장.
처음엔 자리가 불편할것 같아 꽤나 걱정했지만, 이태원 거리가 한눈에 보이는 뷰는 오히려 이곳에 앉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기본적인 소고기 바오바부터 시작해, 우리 일행이 주문한 트러플이 가미된 바오바까지.
사실 난 처음 방문하는 식당에선 신념이 확고한 편이다. 일단 제일 주문 많이할것같은 대표 메뉴부터 먹자!
그렇게 주문한 트러플 바오를 기다리며, 중화요리를 먹을때면 빠질 수 없는 칭따오 맥주도 함께 주문한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맥주 한잔을 들이키면, 회사에서 있었던 일도, 일상속에 쌓여왔던 근심과 걱정들도 어느새 사르르 녹는다. 그렇게 두런두런 서로가 살아왔던 이야기를 하고있노라면, 어느새 주문한 트러플 바오가 테이블 위에 자리한다.
코끝을 찌르는 트러플 향, 그리고 속을 가득 채운 고기는 얼른 먹지않고는 버티기 어려울정도다. 한입 베어물면, 중화음식 특유의 염분과 당도가 혈관을 타고흐르는 느낌이 든다. 자극적이면서 정신이 번쩍 드는.
꽤나 간이 짭쪼롬한편임에도 한번 베어물고 음미하다보면, 바로 한입 더 베어물게되는 그런 맛이다. 게눈 감추듯 하나를 마무리 지으면 바로 칭따오 맥주 한잔으로 입가심을 하고, 다음 바오를 먹게되는 그런.
웨이팅이나 기다린 시간에 비해, 3개의 트러플 바오를 해치우는 시간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다음 일정이 있기에, 다른 메뉴는 시도하지않고 바로 나왔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해 못먹어본 마라크림면 같은 단품 메뉴도 즐겨보고싶다는 생각과 함께
시원한 칭따오 맥주와, 짭쪼롬한 바오 하나면 대만여행의 추억도 함께 올라온다.
맛있는 음식은 항상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한다. 잊고있었던 대만 여행의 추억이 잠시나마 살아날 수 있었던, 그날의 바오바를 떠올리며 다시금 사진첩 한구석에 있던 대만 여행 사진을 보며 미소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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