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국채 시장에서 큰 변동성이 일어났고, 금리가 급등하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던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9일, 미국 국채의 금리가 4.516%로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의 무역전쟁 및 경제 정책 불확실성, 헤지펀드의 매도세, 그리고 중국의 미국 국채 매도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1. 트럼프 정책 불안, 신뢰 하락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정책을 통한 미국 제조업 부활을 목표로 금리를 낮추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무역전쟁 정책이 불확실성을 더하고, 그에 따른 미국 내 정치적 불안정성이 국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미국 국채의 안전 자산 지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하며, 국채의 가격 급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으킨 무역전쟁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미국 정부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국채의 수요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및 재정 적자 축소 정책은 채권 투자자들에게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 헤지펀드들의 국채 청산, 유동성 위기
금리 급등은 헤지펀드들의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과 맞물려 더욱 악화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라 헤지펀드들이 현금 부족 사태를 맞고, 이로 인해 담보로 잡혔던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이시스 트레이드'라는 차익거래 전략을 활용해 높은 레버리지를 적용한 헤지펀드들이 청산에 나서면서 국채 시장에 매도 압력이 가해졌다.
이러한 매도세는 국채 시장의 유동성을 훼손하고 있으며, 금융 당국과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상황이다. 2020년 팬데믹 초기에도 '베이시스 트레이드'의 청산이 국채 가격 급락을 유발한 전례가 있어, 현재 상황도 유사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3. 중국의 미국 국채 매도설, 정치적 요인
최근 월가에서는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고 있다는 풍문도 돌고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상호관세 부과 시점과 맞물려 있으며, 중국이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국채를 매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중국이 대규모로 미국 국채를 매각한다면, 미국 국채의 금리가 더욱 상승할 수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보유량을 꾸준히 줄여왔다. 현재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약 7608억 달러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이 추가로 국채를 매도할 경우, 미국의 국채 금리는 더욱 급등할 수 있다.

미국 국채는 오랫동안 안전자산으로 평가되어왔으나, 최근 트럼프 정책, 헤지펀드의 유동성 위기, 중국의 미국 국채 매도설 등 여러 변수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기존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앞으로의 국채 시장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대응과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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