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자소서 TIP] 썸타듯 써보는 자소서 1편 "저.. OO 회사씨와 잘 맞는거 같아요"

아이라이대 2020. 10. 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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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취준생을 벗어난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자소서 한줄 쓰기도 어려웠는데 어느순간 뚝딱 완성하고, 나름 여러곳에 합격 메일도 받았다. 매일 아침 간절히 합격문자 하나만 기다리던 취준생은, 이제 아침의 피로감과 싸우는 n년차 직장인이 되었다. 취업시장이야 얼어붙어있다고 말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부쩍 더 그 문턱이 높아보인다. 내 작은 팁들이 얼마나 도움이 될 진 몰라도,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어하는 취준생의 마음을 누구보다 알기에 소소하게나마 공유해보고자 한다. 이미 수많은 취준서적이 해야할 방향은 제시했기에, 나는 "이렇게 써라"식의 팁보다는 피해야할 내용들 위주로 정리하고자 한다.

 

자소서를 통과해야 면접도 간다

 


1. 회사와 내가 잘 어울리는 이유를 찾아라!
- 남녀관계가 발전하려면 서로의 공통점을 찾고,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첫 만남부터 내가 가진 재산, 학력등을 과시하는건 분명 한계가 있다. 자소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가장 많이하는 대표적인 실수는 "나"를 보여주고 포장하는데 한정된 글자수를 할애하느라, 정작 왜 회사가 "나"를 뽑아야하는지는 말도안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회사의 서류전형 질문은 딱 한가지 주제를 관통한다. "넌 왜 하필 우리회사에 왜 오고싶니?"이다. 취업의 관문이 좁아지며, 수많은 취준생들이 여러곳의 회사에 지원한다. 그만큼 자소서를 돌려쓰는 사람도 늘어나고, 회사 입장에선 최소한의 지원자격을 갖춘 사람 중 "꼭 우리 회사여야 하는 사람"을 찾고싶어한다.

나는 서류전형에선 말그대로 지원자격 이상만 갖추면, 그 회사에 얼마나 관심을 가졌냐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몇명 안되는 최종 합격자를 가르는 자리가 아니기에, 인사 담당자도 조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다음단계에서 어떨지 궁금해 할 가능성이 크다. 남여관계에서도 첫인상이 좋으면 다음 만남이 이어지듯이.

아무리 스펙이 훌륭해도, 여느회사에나 통용 가능한 "복붙"형식의 답변만 늘어놓는다면 딝는 담당자 입장에선 매력적이기 어렵다. 반대로, 스펙은 고만고만하더라도 지원하는 회사의 사업영역, 비젼 등 관심이 없다면 알기 힘든 주제를 위주로 본인의 경험을 풀어놓는다면 훨씬 눈이 가는게 사실이다.

같은 경험이어도 "내 경험"만 줄줄히 나열하는게 아니라, "내 경험이 이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말하는게 키포인트다.

흔히들 "자소설"이라는 표현을 많이쓴다. 그만큼 10의 경험을 100으로 그럴듯하게 만들어야 하는 과정이라 여겨서 그럴것이다. 하지만 나는 자소서는 "읽는 이를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다른 경쟁자보다 내가 더 훌륭하단걸 어필하는건 섀도우복싱이나 다를바 없다. 취준생 본인도, 읽는 인사담당자도 공유하는 주제인 "지원하는 회사" 위주로 글을 써나가는게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갓 시작하는 연인관계처럼, "난 정말 너뿐이야!"라는 느낌을 강렬히 어필해야한다.

2. 회사 홈페이지부터 기사까지 -탐색하라-
누군가를 좋아하면 상대방의 사소한것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진다. 무슨 색을 좋아하고, 어떤 음식을 못먹는지 등등.. 회사 역시 마찬가지다. 자소서를 쓰는 이상 취준생은 아직까진 "짝사랑" 중인 사람일뿐이다. 그만큼 상대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철저히 알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아무생각없이 보면, 그냥 구색맞추기처럼 만든듯한 회사 홈페이지에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있다. 추구하는 인재상부터 회사의 사업영역, 그리고 사회공헌 활동 등등 자소서에 활용할 요소들이 무궁무진하다. 예를들면 LG그룹 자소서에서 "갈등 해경방법"을 물었다고 생각해보자. 단순히 답변하자면, "동아리 활동 중 의견을 조율해서 해결했다"같은 뻔한 답변이 나올것이다. 하지만 회사 인재상을 조금만 공부해본다면, LG그룹은 "인화" "정도" 등을 강조한다는걸 알 수 있다. 이 사실을 자소서에 결합한다면, "동아리 활동 중 의견 불일치로 초반에 정한 규칙이 흔들릴뻔 했지만, 정도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치했다."라는 식으로 회사의 가치관과 나의 공통점을 만들어가는 답변을 할 수 있다.

첫만남에서 남녀는 취미나 관심사를 묻고, 자연스레 서로에 대해 알려준다. 자소서 역시 똑같다. 상대가 누군지 알고, 그 사람의 관심주제 안에서 나를 보여주는게 가장 효율적이다.


다음 포스팅엔 보다 다양한 질문의 예시들로 이어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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