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투자자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그는, 올해 말 은퇴를 앞두고 포트폴리오에 대한 대대적인 조정을 단행했다. 사실 "워렌 버핏 = 버크셔해서웨이"이기에, 글로벌 최대 투자회사의 포트폴리오가 그의 은퇴 직전 변화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워렌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25년 1분기, 주식을 대량 정리하고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그 중에서도, 미국 금융주를 줄줄이 매도하면서 현금성 자산을 역대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워렌 버핏, 은행주와 작별하다
워렌 버핏이 은퇴를 선언한 직후, 가장 눈에띄는 포트폴리오 변화는 은행/금융 주식의 비중 축소다. 포트폴리오의 주요 변화는 아래와 같다.
- 뱅크오브아메리카(BoA): 4,866만 주 매도, 비중 10.1%로 축소
- 씨티그룹(C): 전량 매도
- 누홀딩스(NU): 2021년부터 들고 있던 브라질 핀테크, 전량 매도
- 캐피털원(COF): 30만 주 매도
이러한 변화는 갑작스러운게 아닌게, 워렌 버핏은 2023년부터 경기둔화와 금리사이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융 관련 주식을 꾸준히 처분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은퇴 선언 직후인 25년 2분기에도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반대로 늘린 건? 술과 석유
금융주를 줄인 대신, 워렌 버핏이 추가로 늘린 카테고리도 존재한다. 바로 술과 석유다.
- 컨스텔레이션 브랜즈(STZ): 코로나 맥주로 유명한 주류·음료 업체
- 옥시덴털 페트롤리엄(OXY): 버핏이 꾸준히 비중을 늘려온 석유 기업
- 베리사인(VRSN): 인터넷 도메인 등록 서비스 기업
주목할 점은, 워렌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SEC에 비공개 요청을 한 종목도 존재한다는 점. 이미 충분한 투자자가 몰린 위의 기업들 외에도, 숨겨둔 투자처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뜻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은 무려 3477억 달러
워렌 버핏은 10분기 연속으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이번에도 매수(약 32억 달러)보다 매도(약 47억 달러)를 더 많이 했다. 그리고 그 결과,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477억 달러(약 483조 원) 수준으로 사상 최대치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워렌 버핏과 버크셔 해서웨이는 도대체 언제, 새로운 매수 및 투자를 진행할까? 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SEC에 비공개 요청한 종목도 존재한다는건, 분명히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뜻이다.

아직도 포트폴리오의 최상위는 애플
이렇게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행보 속에서도, 버크셔 해서웨이와 애플의 최대 보유 종목은 애플(AAPL)이다. 매도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버핏은 애플에 대한 신뢰는 놓지 않았다. "애플의 제품 성능 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무기다"라는 코멘트처럼, 버핏은 여전히 애플을 주요한 투자처로 생각하고 있는듯 하다.
애플 외에도 버핏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등 꾸준히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었던 주식들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핵심은 남겨두되, 이 외 자산은 적극 처분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슬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등장에서, 버핏이 어떤 주식에 투자했는지는 분명 참고할만하다.
은퇴 직전 버핏이 어떠한 행보로, 또 다른 투자의 기적을 만들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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