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의 협상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90년대 일본의 통상장관으로서 미국과의 자동차 무역 마찰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서 "미국에 NO라고 말한 남자"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그의 협상 기술은 전설로 남아있다.
1. 미국과의 협상: 강경한 입장
1995년 6월, 일본과 미국 간 최종 협상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었다.
당시 미국은 일본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100% 관세 부과를 위협하며 협상 시한을 6월 28일로 설정했다. 이에 대해 하시모토 전 총리는 "미국의 협상 시한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미국이 요구한 수치 목표에 대해서도 일본은 이를 정부 간 약속과 맞지 않다고 일관되게 반박했다.
2. 협상의 핵심: 양보할 수 없는 선
하시모토는 "양보할 수 없는 선"을 명확히 하여 협상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었다. 미국의 요구는 일본 자동차 업체가 미국산 부품 구매액이나 미국 차를 취급하는 판매점 수와 같은 구체적인 수치 목표를 제시하도록 강요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일본 측은 기업 경영은 정부 소관 밖에 있으며, 이런 수치 목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3. "불합의의 합의"
결국 협상은 합의에 이르렀고, 일본 5대 자동차 업체는 북미 지역 증산 계획을 발표하게 되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 계획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은 일본의 계획을 바탕으로 일방적으로 수치 목표를 계산해 공개했다. 이 협상 결과는 "불합의의 합의"로 불리며, 서로 체면을 세운 결과로 평가되었다.
4. 협상 외 카드 활용
하시모토는 미국 외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을 중시하며, 미국이 일방적인 제재를 가하는 대신 국제 규칙에 따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과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하여 미국을 고립시키는 전략을 취한 것도 그가 협상에서 승리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5. 일본의 교훈: 자유무역을 중시
이번 협상에서 일본은 미국과의 협상을 넘어, 자유무역을 중시하는 다른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했다. WTO 규칙을 기반으로 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본은 독자적인 협상을 넘어선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6. 현재의 협상: 일본의 입장
현재 미국과 일본은 관세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다. 하시모토 전 총리의 협상술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국익을 우선시하는 강경한 입장이 일본 외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의 협상술은 "국익을 먼저" 생각하며, 미국과의 협상에서 양보할 수 없는 선을 지켰던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있다. 그가 택한 협상 전략은 강경하면서도 유연한 태도와 국제 협력을 통한 실리 추구를 보여주며, 이는 현재 일본과 미국 간의 협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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