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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록스 :: 본질에 집중한 대표 못난이 신발

2022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패션이 큰 화제가 되었다. 화제의 이유는 손을 덮는 오버핏 수트도, 강렬한 색상의 핑크색 비니도 아닌 비버의 통굽 검정 크록스였다. 평소 크록스 애호가로 알려져있던 비버는, 마침내 그래미 시상식 레드카펫에서도 크록스를 신으며 그의 무한한 애정을 세상에 각인시켰다. 저스틴 비버가 공식 석상, 그것도 레드카펫에 크록스를 신은건 브랜드적 관점으로 제법 큰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2002년, 오로지 "실용성"하나만 보고 만들어진 크록스는 지난 20년간 "못난이 신발"이라는 조롱과 함께 성장해왔다.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빅토리아 베컴은 "크록스를 신을 바에야 죽을 것"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했을 정도다. 그만큼, 크록스는 무언가 음지의 패션으로 여..

그리고 2023.07.02

러시아 쿠테타 :: 최악은 면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푸틴의 리더쉽

세상만사는 참 어렵고 복잡하다.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던 당시만 해도, 세계 여론은 전쟁이 길어야 한달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결사 항전에 러시아군이 크게 고전하면서, 전쟁은 2년 넘게 장기화 되었다. 전쟁의 장기화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주요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적극적 정치적, 경제적 제재조치를 단행했다.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글로벌 기업들은 러시아에서 서둘러 철수했고, 자신만만하던 푸틴의 리더쉽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푸틴은 철썩같이 믿던 오른팔 '예브고니 프리고진'이 주도한 무장 쿠테타까지 마주하게 되었다. '예브고니 프리고진'의 쿠테타가 이렇게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유는, 프리고진이 이끌고 있는 의 영향력 때문이다...

그리고 2023.06.29

디즈니 :: 100년의 컨텐츠 제국은 왜 OTT에 집착하는가

, 그리고 디즈니 가 마블 팬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리자, 가 얌전히 동심을 간직하던 오랜 디즈니 팬들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흥행 스코어 역시 마찬가지였다. 은 3부작 중 가장 뛰어난 스코어를 기록하며 서사를 마무리지었고, 는 흥행보단 손익분기점을 걱정해야 할 시점이다. 최근 개봉한 디즈니 영화들의 성적표는, 뭔가 묘하게 디즈니의 현황과 닮아있다. 마블의 마지막 희망이던 와 같이 전설적 CEO 밥 아이거가 컴백했고, 지난 1분기 디즈니는 기대 이상의 손익 성적표로 성난 투자자들의 마음을 달랬다. 하지만 한 분기가 더 지난 지금, 디즈니는 전 세계적인 정리해고와 수익 악화로 뒤숭숭하다. 마치 의 엄청난 화제성이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콘텐츠 왕국 디즈니, 그리고 OTT 지난해 디즈니..

그리고 2023.06.28

성난 사람들 :: BEEF가 한국계 미국인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

살짝 철 지난 리뷰처럼 보이지만, 오늘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에 대해 리뷰해보려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동양계 미국인, 특히 한국계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동양인에 대한 고정관념 대신, 현실적인 캐릭터와 배경 설정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 이미 너무 좋은 리뷰와 작품 해석 글들이 많으니, 나는 "BEEF가 표현한 한국계 미국인"의 모습들을 한번 정리해서 글을 남겨보고자 한다. 기울어가는 집안, 그리고 대니 조 , 영어 원제 는 주인공 대니 조(스티븐 연)과 에이미 라우(앨리 웡)의 사소한 다툼에서부터 시작한다. 미국이란 거대한 사회에선 둘 다 동양인일 뿐이지만, 사실 이들은 각기 다른 성장배경과 목표를 가진 개개인이다. 그리고, 미국에는 비슷한 성장배경을 가진 인물들..

그리고 2023.06.14

메가커피 :: 저렴한 아메리카노 만들어내는 소비의 기적

"음식이 맛있으면 돈은 술이 벌어다줘" 장사가 너무 잘되서 잠을 못자도 행복하다던 식당을 운영하던 내 친구가 했던 말이었다. 맞는 말인게 이 친구의 요리는 너무 맛있어서 술 한잔이 두잔되고, 세잔되는 마력이 있었다. 친구는 본인이 정말 잘하고 싶고, 좋아하는 요리를 할 수 있는 금전적 원동력이 되는게 바로 "술로 발생하는 매출"이라고 표현했다. 식당에서 밥만 먹어봤지 운영은 안해본 나는 이 말이 100% 정확한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건, 요즘의 요식업계 트렌드를 보면 친구의 말이 어느정돈 맞는것 같다.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 1700억 매출을 만들다. 맛있는 음식점의 요리가 술을 부르듯, 요즘은 저가커피들이 "카페인 리추얼"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1..

그리고 2023.06.11

스탠리 STANLEY :: 3년간 지속되는 바이럴의 비밀

2022년 말, 스탠리 보온병 품절현상이 나타났다. 100년이 넘게 보온병을 만들어온 회사인데, 이들의 오랜 스테디셀러인 퀜처(Quencher) 제품의 인기는 2023년이 된 지금까지도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제품 생산량이 늘어나며 품절현상은 많이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인기가 좋은 특정 색상은 구하기가 힘들다. 심지어 일각에선 웃돈을 주고 스탠리의 특정 색상 제품을 거래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도대체, 스탠리는 어떻게 이런 긍정적 바이럴을 시장에 만들어낸 것일까? 2. #WaterTok, 라이프스타일의 중심이 된 스탠리 제품의 인기 뿐만아니라, 스탠리 텀블러는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의 주요 요소로 자리매김 하기 시작했다. MZ세대들은 커다란 텀블러를 항상 들고다니며, 수분충전을 수시로하는 건강한..

그리고 2023.06.07

브랜드 마케팅 :: 브랜딩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1. 단어의 조합을 브랜드로 바꾸는 마법, 브랜딩 나이키, 코카콜라, 디즈니, 맥도날드, 애플... 이 회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먼저, 이들은 어마무시한 매출을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이들은 회사명을 브랜드로 승화시켰다. 소비자들은 "Just do it" 세 단어만 들어도 자연스레 나이키를 떠올리고, 아이폰을 한번도 가져본적 없더라도 잡스와 애플이 만들어온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하곤 한다. 애초에 회사명은 무의미한 단어의 조합에 불과하다. 꿈과 희망의 나라를 건설한 IP제국 디즈니의 사명은, 창업자 월트 디즈니의 성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디즈니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를 보유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즉, 하나의 제품과 브랜드는 "브랜딩..

그리고 2023.05.28

팬톤 PANTONE :: 색의 언어를 만들어낸 회사

온 업계가 주목하는 팬톤의 "올해의 컬러" 매년 말이 되면, 디자인 업계는 미국의 컬러 컨설팅 회사 "팬톤"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색의 기준"을 만들어낸 회사인 팬톤은, 2000년부터 해마다 "올해의 컬러"라는 것을 발표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지정한 특정 색상은, 패션, 뷰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들과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팬톤은 올해의 컬러에 항상 메세지를 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시름하던 2021년에는 "얼티밋 그레이(Ultimate Gray)"와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 두가지 색상을 지정했는데, 인류에서 가장 오래된 색인 회색과 희망과 긍정을 담은 노랑을 동시에 선정함으로서 제한된 활동으로 지친 이들에게..

그리고 2023.05.27

더 퍼스트 슬램덩크 ::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팬심

만화책하고는 안 친한 콘텐츠 매니아 난 영화, 웹툰, OTT 드라마 등 수많은 장르의 컨텐츠를 소비한다. 이번 주말만해도, 디즈니 플러스의 대작 카지노와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를 차례대로 도장깨기했다. 그정도로, 나는 컨텐츠 산업이 가진 미래와 가능성에 진심인 소비자다. 하지만 스스로 "컨텐츠 러버"라고 자부하는것과 달리, 나는 생각보다 만화책과 엄청 친하진 않다. 물론 어릴 때 친구들과 만화책을 돌려보며 읽은적은 있지만, 정작 완결까지 진심으로 달려본 만화책은 손에 꼽는다. 그래서 나는 만화책의 교과서라 불리는 원블나(원피스, 블리치, 나루토)는 물론, 드래곤볼조차 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만화책 냉혈한(?)의 피를 끓게하는 만화가 있었다. 바로 야구 성장만화인 메이져와, 오늘 리뷰를 쓰려하는 슬램덩크..

그리고 2023.05.25

MARVEL ::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의 흥행, 그리고 아이언맨에 대하여

위기의 마블, 그리고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마블의 마지막 희망이라 불리는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Vol. 3 (Guardians of Galaxy Volume 3)"가 특유의 레트로 감성과 작품성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3부작 시리즈 중 가장 높은 관객 스코어는 기정사실화 되어있고, 더 높은 스코어도 기대할만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가오갤 3'의 흥행에도 마블 팬들과 디즈니는 웃지 못하고 있다. 애초에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는 아이언맨의 어벤져스와 달리 마블의 외인구단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시리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시리즈를 이끌어온 제임스 건(James Gunn) 감독은 경쟁사인 DC코믹스의 수장으로 떠난다. 가오갤의 흥행이 더더욱 아쉬운 이유는, 페이스 5의 시작을 알린 "..

그리고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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