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 맥도날드 햄버거를 정말 지겹게 많이 먹었다. 살던 지역에서 맥도날드가 워낙 가성비가 좋았던 프랜차이즈였던지라, 5달러에 햄버거 두개와 음료까지 먹을 수 있는 맥도날드를 습관처럼 먹었던것 같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한국에 온 뒤에는 맥도날드와 멀어지기도 했고.
하지만 이제 대학을 졸업한지도 시간이 꽤나 지나서 그런지, 이따금씩 맥도날드의 햄버거를 먹으면 맛있고 반갑고 그렇다. 그래서 간만에, 요즘 핫하다는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도 먹어볼겸 맥도날드를 찾았다.
항상 복작복작한 코엑스 지하에 있는 맥도날드 대신, 현대백화점 건너편에 있는 삼성역점을 방문했다. 여기도 평일엔 복작거리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주말엔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이다.
"맥도날드가 찾은 한국의 맛" 이란 카피로 광고 중이다. 요즘은 프랜차이즈도 로컬라이징이 상당히 잘 되어서, 이런 메세지와 맛을 잘 살린다. 소비자 입장에선 즐겁고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셈.
이 외에도 꼬숩달달한 7곡 쉐이크도 새로 나온듯 했다. 햄버거에 이것까지 먹으면 너무 헤비할것 같은데, 아침 식사 대용으론 나쁘지 않을듯. 내 생활권엔 맥도날드가 없어서 아침 메뉴론 어렵겠지만.
간만에 방문한 맥도날드 카운터 그냥 찍어봤다.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외에도 자두 천도복숭아 칠리 등 처음 보는 메뉴들도 많았다. 그래도 확실히 요즘 마케팅적으로 푸시를 강하게 하는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거 맞는듯.
주문한 햄버가 빠르게 나왔다. 요즘은 이렇게 포장만으로도 햄버거를 구분할 수 있어서 좋다. 원래 그랬나.. 여튼 편하단 소리다.
파 디자인을 귀엽게 잘 넣은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의 로고 디자인. 이런 그림 재능을 가진 분들은 결과물을 보면 상당히 뿌듯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음.
그냥 사진 여러개 찍어봤다.
갓 튀긴 감자튀김은 아니라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바삭하니 좋았다. 맥도날드의 감자튀김은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드디어 개봉해본 대파버거. 얇은 고기패티 한장과 대파 크림 크로켓이 들어있다. 그 외에 야채는 평이하고, 달달한 소스가 들어있는 정도.
음. 뭔가 상당히 달달하고 입에 은은하게 퍼지는 대파향이 괜찮았다. 치킨이나 고기패티가 아닌, 크로켓이 들어있는지라 식감이 좀 부들부들한것도 특이했고.
기대했던만큼 엄청 새로운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신선한 시도가 아니었나 싶다. 다만, 단맛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같은 사람들은 또 찾아서 먹거나 하진 않을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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