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따라

[NETFLIX 추천] 퀸즈 갬빗 (Queen's Gambit, 2020)

아이라이대 2020. 11. 1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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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는 정말 많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봤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블로그에 첫 리뷰한 타이거킹부터 오늘 소개할 퀸즈 갬빗까지 나름 매달 나가는 구독료가 아깝지(?) 않을정도의 다양한 넷플릭스 컨텐츠를 즐긴듯 하다. 

 

서론은 짧게 줄이고, 오늘은 넷플릭스의 미니시리즈 "Queen's Gambit"을 소개하려 한다. 정말 간만에, 주말에 시작해서 앉은자리에서 완결까지 정주행한 수작이다. 7편으로 이뤄진 미니시리즈이기때문에 줄거리에대한 스포는 하지않고, 왜 이 드라마가 "수작"인지에 대하여 간단히 리뷰해보고자한다. 

 

포스터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 미니시리즈는 "체스"를 주제로 한다. 서양의 장기와 같은 체스, 얼핏 들으면 지루한 수싸움 이야기가 예상될 수 있지만 이건 "체스를 잘하는 고아 천재소녀의 성장기"이다. 또, 포스터를 유심히보면 체스판에 술과 알약(신경안정제)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 역시 드라마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이기도하다. 퀸즈 갬빗을 봐야하는 네가지 이유를 이제부터 리뷰해보겠다.

Queen's Gambit 포스터

1. 매력적인 여주인공, 안야 테일러 조이

 

여자주인공 안야 테일러 조이는 모델출신 배우로 제임스 맥어보이가 주연이었던 "23 아이덴티티"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었다. 모델출신답게 길쭉한 기럭지와 매력있는 얼굴, 그리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퀸즈 갬빗"의 천재 체스소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막 고아원에서 입양되어온 촌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발랄하게 소화하다가, 점점 세련된 체스마스터로 변신해가는 모습을 보면 안야 테일러 조이가 왜 이 역할에 찰떡인지 알게된다. 

안야 테일러 조이, 정말 팬이 되어버렸다.

2. 소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 구성

 

드라마를 정주행하다보면, 60-70년대의 미국 사회상을 잘 구현해두어 혹시 이게 실화인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한다. 정답은 "실화가 아니다" 퀸즈 갬빗은 월터 테비스가 1983년에 출간한 동명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다. 소설 원작이 있는 드라마답게, 체스 대회의 구성, 소련과 미국의 대치와 같은 사회적 현상까지 훌륭하게 잘 녹여낸 드라마다. 

체스가 이토록 매력적일 수 있다니

3. 성장해나가는 여주인공

 

퀸즈갬빗은 앞서 말했듯이 주인공 "베스 하먼"의 성장 드라마다. 60년대 미국 사회에서 여성은 자유로워보이지만 자유롭지 못한 존재였다. 파티와 술, 마약은 사회적으로 만연했지만, 여성이 사회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그 실력보단 "여성", 그리고 주인공 하먼의 경우 "고아"라는 배경까지 추가되어 "마이너의 반란"정도로만 생각하던 시대였다.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체스 실력,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는 당당함으로 헤쳐나가는 "베스 하먼"의 성장기를 보는것 역시 이 드라마의 즐거움이다. 

체스 = 남성의 놀이, 그걸 깨부순 하먼

4. 조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익숙한 얼굴은 덤

 

퀸즈갬빗엔 조연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주인공 하먼의 고아원 친구부터 입양해준 어머니, 그리고 러시아 체스 챔피언까지 다들 훌륭한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극 중간쯤 보다보면 반갑고 익숙한 얼굴의 조연이 한명 더 나온다. "원스" "라라랜드" 이전에 음악영화로 유명했던 "어거스트 러쉬"의 그 꼬마, 토마스 생스터가 등장한다. 여전히 앳되보이고, 중절모와 수염이 다소 어색해보이기도하지만 "베스 하먼"의 라이벌이자 조력자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 

토마스 생스터

드라마 타이틀인 "퀸즈 갬빗"은 체스의 수만가지 오프닝 수 중 하나이다. 고통과 좌절을 극복해 나가며, 체스판의 "퀸"이 되는 주인공 하먼의 이야기를 담기엔 안성맞춤인 타이틀이 아니었나 싶다.

 

탄탄한 극본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어우러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퀸즈 갬빗" 이번 주말 한번 꼭 시청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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