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

[당산 진미곱창] 소곱창이 궁금해? 여기야!

아이라이대 2020. 4. 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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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술자리에서 삼겹살만큼이나 빠지지않게 된 메뉴가 바로 곱창이 아닐까 싶다.

 

쫀득한 식감과 곱의 적당한 기름짐, 그리고 모듬으로 즐기면 함께 즐길 수 있는 막창, 대창. 그리고 사이드로 나오는 천엽과 간까지... 가리는 음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좋은 곱창집 하나는 열개의 이자카야 안부럽다.

 

당산에는 고깃집들이 많다. 지난 포스팅에 소개한 오돌부터 원조곱창, 삼겹살집들까지... 하지만 최근 가장 즐겨가는 곳, 혹은 추천할곳이 어디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자신있게 진미곱창을 추천한다.

 

진미소곱창 입구

클래식한 간판 옆에 작은 글씨로 "싸고 맛있는 집..."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간판의 노랗고 빨간 조합은, 가게 인테리어보단 일단 들어와라! 맛으로 보여주겠다는 사장님의 자신감이 보이는것같기도.

 

간판에서 써둔것처럼 소곱창집 치고, 그리고 나름 서울 한복판인 위치를 고려하면 저렴하다! 개인적으로 곱창집은 모듬구이로 즐길때 그 맛이 배가된다고 생각하기에, 인당 16,000원인 모듬구이로 주문하였다.

 

직접 구워주는 곱창집

만석임에도 모듬곱창이 나온순간 직원분들이 직접 신경써서 구워준다. 웨이팅이 있을정도로 핫한집이고, 직원 숫자가 많은편이 아님에도 테이블별 상태를 잘 기억하고 신경써주시는걸 보면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는듯.

 

부위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혹시나 기름이 과하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부추의 위치도 잘 조절해주신다.

이러한 센스 하나하나가 지금의 웨이팅을 만들었겠지?

 

적당히 구워지기 시작하면? 먹기 시작하면된다. 고기의 질이 가격대비 훌륭할뿐더라, 얼마나 구워졌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곱창을 직접 구워주고, 먹을 타이밍을 알려주니 더할나위없다.

양파와 감자의 양도 적절하고, 부추가 기름이 너무 배어물거나 빠져나가는걸 적당히 막아줘서, 담백한 곱창 한사발을 즐길 수 있다.

 

아! 그리고 이곳은 천엽, 간을 셀프로 계속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느끼한 곱창 중간 사이사이 완벽한 입가심이 되는 사이드메뉴이기에,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건 꽤나 큰 메리트다

 

메뉴가 훌륭해서인지, 우리테이블 뿐만아니라 옆테이블의 소주병, 맥주병도 쌓여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곱창 먹은 후엔 역시 볶음밥

디저트배와 밥배가 따로있다는 말처럼, 곱창집에 오면 모두가 볶음밥 배가 따로 생긴다. 배터지게 소맥과 곱창을 즐겼음에도 이런곳에 와서 볶음밥을 안먹는다는건 사장님에게, 아니 나 자신에게 실례고 실망감을 주는 일이다.

 

2,000원이면 고소한 김가루와 볶음밥을 즐길 수 있는 진미소곱창. 부담없이 마지막 한톨까지 잘 긁어먹고 나왔다.

 

삼겹살, 곱창집은 오랜 친구도, 그리고 오랫만에 본 친구들도 모두 정겹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고기 연기와 기름내, 그리고 한잔씩 짠하는 소란한 분위기에 취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면, 당산 진미소곱창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심지어 다 먹고나서 주변에 2차하기 좋은 맥주집, 술집들도 너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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