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재활용 부품 사용량을 늘리는 갤럭시 시리즈

 

10만전자를 꿈꾸던 삼성전자의 부침이 장기화되고 있다. 복합적인 경기침체와 시장상황의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1분기 어닝쇼크에 이어서 2분기 영업이익도 큰 감소폭을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도,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재활용 소재 혁신과 신뢰성 강화를 통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하는 신제품 "갤럭시 Z 플립 5, 폴드5"에 재활용 소재를 보다 확대하여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온 폴더블 폰에 ESG를 접목시켜 모멘텀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1년 8월, "지구를 위한 갤럭시"라는 친환경 비전을 통해 2025년까지 장지거으로 끌고 갈 주요 목표를 발표한바 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모둔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 제품 패키지 내 모든 플라스틱 소재 제거
• 스마트폰 충전기 대기 전력 제로화
• 전세계 사업장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 기후변화 대응

 

이러한 주요 목표 달성을 위해, 삼성전자는 친환경 소재 혁신과 보다 개방적인 파트너쉽을 통해 재활용 소재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 S22 시리즈에선 처음으로 6개 부푸멩 폐어망 등 재활용 소재 부품을 적용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갤럭시 S23 울트라의 경우,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최초로 외장소재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기도 했다. 폐어망이나 폐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공정 중 발생하는 알루미늄, 파유리 등을 재활용하여 부품 소재로 활용한 것이다.

ESG 경영 자체가 당장의 삼성전자의 실적에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다. 무게가 상당한 주식인만큼, 당장 어마무시한 상승폭을 기록하긴 쉽지 않고 실적도 아직은 임팩트가 부족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펼치는 산업은 주식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폐어망, 폐생수통 등을 재활용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상당히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하고 기술을 제휴하고 있다. 즉, 재활용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량과 직접적 연관성을 가지게 된다는 뜻이다. 아주 단순한 연결고리를 찾더라도, 제법 많은 기업들이 엮이게 된다.

 

시장의 흐름을 주목하다보면, 연관성과 고리의 끈을 볼 수 있는 힘이 생기곤 한다. 단순하더라도 이런 사고를 하는 연습을 끊임없이하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직관력을 가져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