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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 박석술집] 감성이 있는 숨은 술집

한때 치열한 경쟁을 자랑했던 연남동은, 이제 뭔가 새롭게 무언가가 생기기보단 자리잡은 식당들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듯 하다. 연남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새로운 무언가보단 항상 찾던 단골집을 더 가는거 같기도 하고.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발견한, 생긴지 얼마 안된 술집이 있어 소개하고자한다. 사장님의 이름을 딴, 트렌디하고 깔끔한 "박석술집"이 바로 그곳이다. 연남동에서 맛있는 밥을 먹고, 2차로 갈만한 술집을 찾아 헤메였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왠만한곳은 만석에 너무나 시끌시끌했고... 그러던 중 눈길을 끈 박석술집의 간판. 사실 멋드러진 머리와 수염의 실루엣때문에 미용실인가? 라는 착각을 할 수 있지만, 술집이 맞다. 1981년생으로 추정되는 박석 사장님이 운영하는곳임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고. 지..

맛따라 2020.04.26

[등촌 최월선칼국수] 하나의 메뉴로 끝장내는 집

누가 최고인가를 명확하게 구분짓기 어려울때, 우리는 "3대장"이라는 표현으로 애매함을 정리하곤 한다. 김포의 칼국수도 워낙 유수의 맛집이 많기에, 강호의 세계와 동일한 "강서 칼국수 3대장"이란 표현이 필요할듯하다.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게 먹었던 등촌 최월선칼국수를 먼저 소개하고자한다. 증미역과 가양역 사이 애매한 위치. 대로변도 아닌 작은 길가에 위치한 허름한 음식점. 메뉴도 심지어 하나뿐고 간판은 눈에 띄게 있지도 않다. 위치나 외관 설명만 들으면 백주부님의 처방이 간절히 필요한 식당같지만, 이곳이 바로 칼국수 하나로 일대를 평정한 등촌 최월선 칼국수다. 주말은 말할것도 없고, 평일에도 웨이팅은 어느정도 감수해야 하는 핫한 식당이지만, 다행히 6시 칼같이 방문해서 바로 착석할 수 있었다. 메..

맛따라 2020.04.26

[종로 오감부대] 부대찌개, 쭈꾸미, 삼겹을 한번에!

유동인구가 많은 곳, 특히 회사가 많은 곳에서 직장인을 상대로 장사하는 곳은 경쟁이 치열하다. 자리 잘잡고,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주머니 가벼운 직장인들을 유혹할만한 가격대가 아니라면 오래가지 못하고, 박리다매로 판다 한들 회전율이나 맛이 따라주지 못하면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망하기 일수다. 그런면에서 강남, 종로 등 경쟁의 모든 조건을 갖춘곳에서 살아남은 식당들은 나름의 메리트가 분명히 있는 식당들이다. 오늘 소개할 종로 오감부대도 오랜기간 종로 한복판의 뜨거운 경쟁에서 잘 버텨온, 그런 맛집이다. 종로 르메이르빌딩 지하 2층 한곳에 위치한 오감부대. 르메이르 빌딩을 찾는건 크게 어렵지 않지만, 그 건물 안 입주한 수많은 건물 틈에서 오감부대의 간판이나 길안내를 찾기는 쉽지않다. 하나의 팁은 지..

맛따라 2020.04.19

[넷플릭스 추천] Tiger King (2020, 7부작)

몇개 없는 글로 알 수 있듯.. 나는 돌아다니는걸 좋아한다. 운전을 좋아해서 몇시간씩 운전해도 즐겁워하는 나이지만, 서울에서만큼은 대중교통이 주는 소소함을 더 선호하는편이다. 주차로 소비하는 시간보단, 역에서 내려 주변 곳곳을 돌아보는걸 좋아하고, 앞차의 끼어들기에 짜증낼 시간에 버스에서 멍하니 바깥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이 즐겁기도하고. 그리고 대중교통을 타면, 무엇보다 넷플릭스가 그렇게 집중이 잘된다. 집에선 청소하고 빨래한다고 분주히 움직여 켜놓고 내용을 놓치는경우가 많은데, 버스나 지하철에선 그냥 온전히 보고싶던 미국드라마에 집중하게 된다. 그래서 여유가 있을땐 약속시간보다 미리 출발해 보고싶던 미드나 영화를 보기도.. 블로그를 시작한만큼, 맛집뿐만 아니라 내가 재밌게 본 넷플릭스 시리즈도 간단히 추..

멋따라 2020.04.16

[잠실 스시 다원] 점심! 가성비 좋은 오마카세 즐기기-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행을 가면 한국에서는 손이 벌벌 떨릴만한 고가의 음식들을 좀 더 쿨하게 지르는(?) 경향이 있다. 미국 여행을 하다보면, 값비싸고 손바닥만한 스테이크도 한번즈음 즐길만한 먹거리가되고, 일본 여행을 하다보면 대접받는 느낌을 충분히 받는 오마카세도 겁없이 지르곤 한다. 여행가서 좋은걸 하도 먹다보니, 한국에 와서 그 음식들이 그리울땐 난감하다. 일본에서 8~9만원정도에 훌륭하게 즐길 수 있던 오마카세는 한국에선 10만원 우스운 가격이곤 하니까. 물론 요즘 미들급 스시집들이 많이 생겨나며, 서울 이곳저곳에 합리적 가격에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있지만... 예약 자체가 어려워 접근성은 꽤나 낮은편이다. 오늘 소개하고자하는 스시 다원은 생각보다 예약 난이도가 낮은, 그리고 가격..

맛따라 2020.04.15

[서대문 참맛집] 회식하기 좋은 서대문 고기집

광화문~서대문으로 이어지는 오피스 일대는 생각보다(?) 회식할 곳이 많이 없다. 여럿이서 들어갈만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은 많지만, 시끌벅적하게 고기구워먹으며 한잔 기울일만한 미생에 나올법한 집은 생각보다 없다. 아마 회전율이나 어른들의 사정을 고려하면, 넓찍한 고기집을 운영하기엔 꽤나 한계가 있을테니... 그러다보니 회식으로 소고기를 먹고자한다면 결국 종각쪽으로 방향을 틀게된다. 오늘 소개할 참맛집은, 공덕 갈매기살까지 가지않고도 서대문역 근방에서 찾을 수 있는 맛있는 소고기 전문점이다. 직장가에 위치해서 그런지 런치메뉴의 가성비가 꽤나 매력적이다. 나는 저녁에 방문했지만, 점심에 방문하면 9,900원에 소 갈비살 (혹은 안창살) 100g + 식사류 (남도식 두루치기, 한우차돌 된장찌개, 라면국수, 비..

맛따라 2020.04.13

[연남동 땡스오트] 감성 넘치는 요거트를 즐기는 곳

연남동 기찻길을 따라 쭉 걸어가다보면, 구석구석 감성넘치는 카페나 독립서점, 소품샵, 그리고 아기자기한 맛집들이 많다. 특히 가좌동쪽에 가까워질수록 북적북적한 연남동 중심부와는 다른 한적하고 고즈넉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오늘 소개할 "땡스오트"는 연남 기찻길 끝자락에 위치한 자그마한 요거트, 브런치 전문점이다. 요거트 전문점답게 가게 외관부터 외국 어딘가의 작은 집같은 느낌을 준다. 벽면엔 달마다 바꾸는듯한 주 재료 일러스트가 걸려있다. 방문한 시점엔 아보카도를 귀엽게 표현해둔 일러스트, 입구부터 뭔가 힐링되는 느낌이 팍팍 든다. 가게 내부는 나무소재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있다. 사실 외관에서 알 수 있든 가게가 넓은편은 아닌데, 원목 특유의 따스한 느낌을 잘 살려두어 좁은것보단 아늑한 느낌이 더 ..

맛따라 2020.04.12

[한남동 한냄비] 스키야키를 좋아한다면 가볼만한 곳

일본음식의 특유의 깔끔하고 정갈한 맛을 좋아한다. 단맛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쯔유나 가쯔오부시로 내는 달큰한 끝맛은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일본에 가면 맛있는 스키야키집을 방문해 꼭 맛보는편인데, 한국에선 비슷한 맛을 내는곳을 아직 많이 찾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한남동에서 입맛에 꼭 맞는 스키야키 맛집을 발견. 한강진역과 이태원역 사이, 한남동에는 인스타 감성 물씬나는 카페부터, 편집샵, 와인스토어, 그리고 맛집들까지 정말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날씨 좋은 주말, 천천히 걸으며 돌아다니다보면 숨은 힙한 장소들을 찾아내기 정말 좋은곳이다. 오늘 소개할 한냄비도 우연히 발견하게된, 숨은 보석같은 맛집이다. 저녁에 방문하면 미국산 소고기는 1인분에 15,900원, 한우는 22,900원이라는 나름 ..

맛따라 2020.04.11

[공덕 마포우사미] 소고기보신탕전골과 해물갈비찜을 즐길 수 있는 곳

공덕역 4번출구, 공덕 초등학교가 있는 골목엔 맛집이 많다. 보통 족발골목이나 프릳츠쪽 갈매기살 맛집이 많은곳을 많이 가지만, 개인적으론 이쪽 공덕소담길 쪽에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는 맛집들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걷다보면 닭갈비집, 고기집, 한식집 등 정말 다양한 종류의 식당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집은 "마포우사미"라는 집이다. 우사미, 소고기가 사..... 미....맛있다.. 이런뜻인가? 싶어서 머리 굴려봐야 의미없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메뉴판에 "우리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지 않습니다"라고 써있어 머리를 띵하게 만든다. 아! 정말 좋은뜻이었다. 우사미라는건! 우사미의 뜻 외에도 곳곳에 오랜 감성을 자랑하는 말장난들이 많이 있다. 아래 차돌이와 산낙지, 그리고 키순이의 만남을 보여..

맛따라 2020.04.11

[통영 고려당] 20년간 자릴 지켜온 통영 빵집

바닷내음 가득한 통영에도 빵집은 있다. 심지어 한 자리에서 20년간 빵을 구운 장인과 함께.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통영 진주반점을 찾아가던 중, 간판만 봐도 내공이 느껴지는 빵집 하나를 발견했다. 왠지 금은방 이름같기도한 네이밍과 요즘 뉴트로 트렌드에 맞는 간판 글씨체와 디자인. 맛집이 아닐수가 없고, 내공이 없을수가 없다. 해장을 위해 짜장면 한입과 짬뽕 국물 한숟갈이 간절한 우리였지만, 이런 맛있어보이는 빵집은 안먹더라도 구경이라도 하는게 예의라는데 모두 동의했다. 그리고 중국집가서 많이 먹을게 뻔하니까, 배불러서 오는길엔 안갈 수도 있고. 변덕이 죽끓듯하는 서울놈들이다. 그리고 문을 열자마자 코를 자극하는 빵냄새. 진짜 갓 구운 빵냄새가 들어서자마자 가득하다. 오랜기간 자릴 지켰을 가구와 집기들에..

맛따라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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